지난 5월 12일, 우리학교 영상애니메이션과 콜리 팀의 졸업작품 ‘Border’가 독립애니메이션 방영 프로그램 SBS <애니갤러리>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돼 본방송에 송출됐다. ‘Border’는 대사가 없는 실험적인 연출이 특징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이 내면세계에서 괴물을 만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고 결국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상을 기념하여 콜리 팀의 공지민(영상애니메이션·21학번) 씨, 최연서(영상애니메이션·21학번) 씨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애니메이션 ‘Border’ 출품 계기와 소감은? ‘Border’는 지난해 3학년 1학기 캡스톤디자인프로젝트 수업에서 구상한 작품입니다. 당시 영상 예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로 전시 계획을 세웠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구상에 그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SBS <애니갤러리>에 출품할 기회가 생겼고, 우수작으로 선정받게 됐습니다. 저희의 작품으로 결과를 얻음으로써 정말 창작자가 됐다는 것을 느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내면세계에 고립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쉽게 고립될 수 있다고
지난 5월 21일 쉐턱관 132호에서 2025학년도 계명비사포상(인성분야) 시상식이 열렸다. 우리학교는 2022년부터 탁월한 인성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계명비사포상 대상을 수상한 곽승준(사회복지학·4) 씨를 만나 대학 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 계명비사포상(인성분야) 대상 수상 소감은? 이번 수상으로 지금까지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하는 동안 어떻게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여러 활동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변 이웃들을 직접 도우며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제가 실천해 온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 대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활동을 해 왔나?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사회를 보는 시선을 넓히려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학과 내 동아리인 ‘벗바리’ 소속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정책을 제안해 다양한 공모전에서 입상했습니다. 또, 성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
최근 메트로센터, 봉산지하상가(메트로프라자), 두류지하상가 등 대구 주요 지하상가에서는 무상사용권 종료를 둘러싸고 점포주와 상인 간의 재산권·영업권 갈등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지하상가 운영을 전담하게 되었으며, 대구의 지하상가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문화 공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현재 대구 지하상가는 고령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점포 구성이 많은 편이며, 이에 따라 청년들의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제는 이러한 현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른 지역의 성공적인 공간 활용 사례를 참고해 향후 지하상가 사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 지하공간은 넘치지만, 활력은 줄어든다 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지하상가는 하루 유동 인구가 8만에서 10만 명에 이르며, 교통 접근성과 상권 입지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중앙로역의 대현프리몰 상가의 점포 수는 2백31개에 달하지만 이 중 38곳(16.5%)이 공실 상태이며, 주말 저녁에도 불 꺼진 점포들이 줄지어 있다. 반월당 지하상가 역시 지난 3월 한 달간 30여 개의 점포가 빠졌다. 지하로 내려가면 도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나 실천 과정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대학생이 적지 않다. 이제는 계획 수립과 실천까지 인공지능과 함께할 수 있는 시대다. ChatGPT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단순히 정보검색 도구를 넘어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목표 설정부터 학습 콘텐츠 생성에 이르기까지, AI를 기반으로 학습을 체계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목표 설정을 위한 기본 프롬프트 템플릿 자기 계발의 출발점은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다. ChatGPT에 학년, 전공, 할애할 수 있는 공부 시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현실적이면서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목표와 주간 계획을 제안해 줄 수 있다. 나는 [전공, 관심사, 학년]이고, 여름방학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시간, 기간]이 있어. 이걸 바탕으로 실행할 수 있는 자기 계발 목표 3가지를 추천해 줘. 계획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주간 실행 표도 함께 제시해 줘. ● COSTAR 프레임워크로 프롬프트 수준을 올리자 기본 프롬프트에 맥락, 스타일, 청중, 응답 형식까지 체계적으로 담으면, AI가 마치 나만을 위한 맞춤형 튜터처럼 반응한다. COSTAR는
학교에서 지내다 보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많이 듣게 된다. 무엇보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아픈 학생들, 교직원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육체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교직원들 역시 경제적인 문제, 관계의 문제, 업무의 압박 속에서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학내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의 이면에는 나라가 처한 상황, 구조적인 문제 등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공동체의 의미와 본질을 나날이 위협하는 세속 가치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일반적으로 외연의 성장과 확대, 서열에서의 상위 정복을 우선적인 가치로 여긴다. 이런 가치 속에서 변함없는 지지와 돌봄의 기반으로 존재해야 할 가정마저도 무너지고 또 단순한 지식, 능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 교육을 실현해나가야 할 학교도 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 지지, 연대, 공감이 부족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병들어 간다. 우리학교는 “진리, 정의,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를 교육의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 원대한 비전은 성경의 다양한 전승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바
▲ 분야: 금융보안 솔루션, 공공 정보화 사업 등 ▲ 연봉: 3천~3천2백만 원 (대졸 초임 기준) ▲ 관련학과: 컴퓨터공학과, 게임소프트웨어학과 등 ▲ 인재상: 도전정신 / 전문성 / 소통협력 ※ 인사담당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도움 : YH데이타베이스 김정원 상무이사 ● 기업소개 2004년 설립된 YH데이타베이스는 공공정보화와 금융보안에 특화된 IT 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사기 탐지 시스템(FDS),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앱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지자체 웹사이트 구축, 기업 맞춤형 근태관리 솔루션, 모바일 콘텐츠 및 메타버스 게임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웹·모바일·SW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직무군을 보유하고 있어 마케팅, 회계, 무역 관련 전공자도 자유롭게 지원 가능하다. ● 기업장점 YH데이타베이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복지와 근무 제도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주 4일제, 안식년 제도 리프레시 휴가 및 반반차 등 직원의 삶의 질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 또한 건강검진, 경조사 지원, 부모님 용돈
※ 계명인 1백 명에게 학내외 사회문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다. 지난 6월 2일부터 9일까지 ‘계명인이 꼽은 무료 AI와 유료 AI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에서 AI란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AI)이며, ‘무료 AI’는 기본 제공 서비스, ‘유료 AI’는 구독형 결제 서비스로서 프로모션과 기관 계정 이용도 포함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1백 명 중 89명이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0명은 유료 AI도 이용 중이라 답했다. 무료로 사용하는 AI(단답식, 최대 2개 작성)에 대한 응답은 총 1백16건이었으며, 이 중 ‘ChatGPT’가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뤼튼’(19건), ‘Google Gemini’(5건), ‘Perplexity’(3건), ‘기타’(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료로 사용하는 AI(단답식, 최대 2개 작성)는 총 33건으로, ‘ChatGPT’(25건), ‘Perplexity’(4건), ‘Google Gemini’(2건), ‘Claude’(1건), ‘Playgro und AI’(1건) 순이었다. ‘ChatGPT’의 응답 수가 높은 데에는 지난 4월 우리학교에서 제공한 AI 학습 플랫폼 ‘타임리’의 유료 서비스를 접
런던에 온 꼬마 곰 패딩턴이 새로운 가족과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 ‘패딩턴’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 후속작인 ‘패딩턴 2’에서 더욱 깊이를 더한다. 이제 어엿한 브라운 가족의 구성원이 된 패딩턴은 이웃들을 돕고 작은 행복을 나누며 평온하고도 즐거운 일상을 보내던 중, 뜻밖의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어쩌면 유치하다고 느껴질지 모를 전체 관람가의 가족 코미디 영화 ‘패딩턴 2’를 추천하게 된 것은 다음의 두 대사 때문이다. “Aunt Lucy said: ‘If we’re kind and polite, the world will be right’. (루시 숙모는 우리가 착하게 살면 세상도 좋아진댔어요.)” “Well Paddington’s not like that. He looks for the good in all of us and somehow, he finds it! (패딩턴은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 우리의 좋은 면만 보고 그걸 찾아내는 아이죠.)” 언제나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다정함을 잃지 않는 패딩턴은 그 따뜻한 마음으로 서서히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처음 만났을 때는 냉소적이고 경계심이 많던 상대방도 패딩턴의 진심 앞에서는 결국 마
요즘 대학 강의실에서는 펜 대신 키보드 소리가 더 익숙하다. 학생들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강의 내용을 타이핑하거나 녹음과 촬영을 하며 수업 내용을 기록한다. 강의가 끝나면 녹음 파일과 스크린샷이 폴더에 저장되고, 한 시간 분량의 수업은 몇 줄 요약 없이 그대로 디지털 공간에 남는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필기도구가 바뀐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디지털 필기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학습의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사고의 깊이는 오히려 얕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활용하면 교수의 말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을 수 있어 방대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기록하는 것’과 ‘이해하며 필기하는 것’은 명확히 다르다. 학습 과정이 단순 저장과 전달에 집중되면서, 학생들의 사고 과정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사진 촬영이나 녹음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복사하고 저장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지만, 이 과정에서는 중요한 내용을 선별해 자신만의 언어로 요약하고 이를 기존 지식과 연결하는 능동적인 사고 과정이 개입되기 어렵다. 반면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행위는 우리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발하게 자극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글자를 눈으로 인식하고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볼 때, 이렇게 짧은 시기에 이 정도의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졌던 적이 있었을까. 지난 20년간 우리 인간이 이뤄온 일들은 수백 년의 기술 발전사에서 가장 기록적이고 급진적인 진보였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애플리케이션의 일상화, 그리고 ‘Chat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까지 불과 15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이루어졌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것이 마치 가랑비에 옷 젖듯 너무나 자연스레 스며들어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너무나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어떠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선 책을 읽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배우는 방식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거의 다 얻어볼 수 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튜브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들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제는 더 나아가 그런 정보들을 토대로 본인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일마저 인공지능의 도움을 얻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인공지능을 정말 하나의 ‘도구’로써 활용한다면 굉장히 편리한 이기가 될 것이지만 지금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개인적으로 조금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5월 18일, 대구의 앞산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천천히 지는 노을을 따라 형성되는 어스름 아래에서, 도시가 하나둘씩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어스름은 날이 저물 무렵, 또는 동이 트기 전에 잠시 찾아오는 어둑어둑한 시간입니다. 가끔 삶에도 이런 어스름이 찾아올 때가 있죠. 도시의 불빛이 어둠을 밀어내듯,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밝은 빛으로 존재한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랍니다. 언제나 빛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퀴즈에 대한 정답을 6월 20일까지 오른쪽 QR코드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정답자 두 분께 3만 원의 학습지원금을 드립니다. ·질문에 'YES' 혹은 'NO'로 답하면서 다음 질문으로 이동하세요. 최종 도착지에 있는 알파벳은? ·당첨자는 다음호(1211호)에서 발표됩니다. ·1209호 정답자 발표 권*정(무용학) 강*지(광고홍보학)
명상 과일 강진환 첼로는 왜 가만히 있지 않는 걸까 나는 음료를 들이켰고 하얀 테이블보가 바닥에서 조금 흔들렸다 턱수염을 붓처럼 단 남자가 눈인사를 했다 큰 악기를 다룰 때는 자세가 중요하니까 다리 사이로 호수가 밀려들었다 촛불을 켜도 될까요 모과는 반짝 서 있다 유리컵을 통과하는 빛을 한 모금 머금은 채 옆의 사람이 속삭인다 저 첼로처럼 안아 줄래요? 누군가 손을 대면 포르르 떨었다 가만히 있질 못하고 유리컵 속으로 들어갔다 사실 유리컵 뒤에 서 있었다 선율이 바닥을 쓸어가고 모두 눈을 감고 흔들렸다 흔들린다는 사실이 모든 걸 흔들고 있었다 감은 눈을 다시 한번 감고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모습을 상상했다 호흡을 해요 우주를 떠다니는 과일이 있다고 생각합시다 모과입니다 어둠 속의 빛, 빛 속의 어둠은 모과입니다 모과가 손바닥에 올려지고 모과는 여러분을 보고 있어요 향도 냄새도 우주로 날아가고 모과는 이제 아주 고귀한 우주의 모과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턱수염의 남자가 컵에 음료를 따르고 무대에 오른다 첼로를 우주처럼 안고서 현을 켠다 하나둘 눈을 감는다 모두가 눈을 감는다 보고 있다 정말 모과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모과처럼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