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2월 교육부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대학 전과 제도는 큰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일부 조건 속에서만 허용되었던 전과의 문을 넓히고, 학과와 학부 중심 원칙을 완화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개정의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칙에 근거한 자율적인 전과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우리학교도 지난 2024학년도 1학기부터 2학기까지 수정된 전과 제도를 반영했다. 이전에는 재학 기간 중 전과 가능 횟수가 1회로 제한되었으나, 개편 이후 횟수에 제한이 없어졌다. 신청 자격도 ‘학기 등록 횟수 2~4회 재학생’에서 1회 이상 재학생(자율전공부 포함)으로 넓어졌고, 과거에는 전과 신청이 불가능했던 편입생에게도 전과 기회가 열렸다. 이로써 1학년 학생부터 편입생까지, 전공을 다시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전과 기회가 대폭 확대되었다. ● 전입 정원 20% 확대, 신청 인원은 증가 우리학교는 전과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과 허용 범위 또한 확대하였다. 기존에는 입학정원 10%만을 전과 허용 범위로 정한 반면, 2024학년도 1학기부터 입학정원의 20%까지 전과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또 재학 성적과 면접 성적을 각각 80
지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5회 계명시민위크’(이하 시민위크) 행사가 성서캠퍼스와 대명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위크에는 계명시민교육원 산하 단과대학(시민대학, 창업대학, 박물관대학)과 창업지원단 등이 참여해 총 7개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서 창업대학은 ‘로컬창업 학술대회’, 시민대학은 ‘시니어모델 패션쇼’와 ‘중·장년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페어’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시니어모델 패션쇼는 시민대학 중·장년 평생교육 프로그램 스타일리스트 전공 수강생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물관대학은 우리나라 전통 미술에 등장하는 동물과 관련한 ‘K-아트 속 동물, 머그에 담다’ 체험 등을 운영했으며, 행사 둘째 날에는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창업지원단은 행사 마지막 이틀간 ‘계명 창업기업 전시회’를 주관하며 지역 기업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위크 개막식에서 신일희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인프라를 지역 사회와 나누는 것이 진정한 대학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우리학교를 시민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열린 배움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지난 11월 7일 중국어중국학과의 ‘중국어중국학의 밤’을 시작으로 사학과, 일본어일본학과, 국어국문학과, 독일유럽학과 등 인문국제학대학 소속 일부 학과들의 학술제가 잇따라 열렸다. 각 학과의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배운 전공 지식을 토대로 원어 시낭송 및 학회 연구 발표,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어국문학 학술제 ‘백의제’를 진행한 조주이(국어국문학·3) 학회장은 “국어국문학과의 온기를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학과생들에게도 전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동산도서관과 초암도서실에서 ‘2025 동산도서관 가을 페스티벌’이 열렸다. ‘안남도(안 꾸며도 남들 미치게 만드는 도서관)’를 주제로 한 이번 가을 페스티벌에는 3일간 총 2천6백5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행사 첫날에는 교내 중앙 동아리 오아시스에서 진행한 칵테일 클래스가 운영됐으며, 둘째 날에는 김초엽 작가의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외에도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자개 키링 만들기’, ‘취향저격, 내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초암도서실의 ‘가을 영화제’ 등 총 12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걸어서 동산 속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 동산도서관 홍보대사 나누미 이주은(문헌정보학·2) 씨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재밌게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벽오고문헌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주제로 한 전시 프로그램이 11월 13일까지 운영됐다.
지난 7월 21일 ‘계명대역’이 ‘계명대(신당)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는 ‘계명대역’에 지역 동명을 표기해달라는 신당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지하철 노선도와 역내 표지판은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이번 부역명 추가로 인한 지하철 안내 방송의 변동은 없다.
▲ 작년 3월 23일, ‘의-정 대립 속에 위기의 시민 생명을 지키고 실종된 공공의료 찾기 대구시민 행진의 날’ 당시 현장이다. 사진은 장지혁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의 ‘공공의료 탑 쌓기’(좌측)와 당시 정부의 의료개혁을 반대하는 시민(우측)의 모습.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 지역의사제란 무엇인가? 마침내 지난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 지역의사제란 지역의 심각한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 동안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졸업 후 임상 수련을 받는 경우 전문 과목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의 의료 수요를 고려해 지정할 수 있어 필수 의료 영역의 의사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역에서의 의무 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 명령과 면허 정지를 거쳐 의사 면허취소까지 가능하다. 지역의사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추진되었으나 무산되었고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에도 관련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의사 집단의 강력한 반발로 실현되지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
최근 서울의 여러 대학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규모 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학사 사고로 보기에는 이 사태가 던지는 메시지가 무겁다. 초대형 온라인 교양 강좌, 비대면 시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험 절차 등을 고려하면, 이 사태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오늘날의 대학 교육의 근본적 가치를 둘러싼 보다 복잡한 문제들이 뒤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대학 교육은 꾸준히 효율성을 목표로 달려왔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형 강의와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선택권 확대를 위해 졸업 전공 학점을 축소하는 등 제도를 개편해 왔다. 일련의 변화는 대학을 직업 준비의 전 단계이자 학위 취득 자체만을 목표로 삼는 기관으로 바꾸어 놓았다. 학령 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와 이를 근거로 한 대학의 서열화 과정은 이 흐름을 더욱 고착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평가의 형식까지 획일화시켰고, 변별력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수능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 역시 이런 평가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교수들 또한 채점이 훨씬 까다로운 논술 중심의
IT개발/인터넷 직무는 기업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실제로 설계·구현·유지보수하며, 비즈니스 요구를 기술로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채용 공고에서는 코딩 능력뿐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여러 분야의 개발 경험, 고객과의 소통 능력 등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아래 내용은 기업 규모별 채용 공고를 바탕으로 자격 요건과 연봉 등을 정리한 것이다. ● 대기업 및 준대기업(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의 개발 직무는 AI 모델링, 백엔드 아키텍처 설계,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등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최소 3년가량 해당 직무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다뤄본 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신입 평균 연봉은 약 4,746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 중견기업(자산총액 5천억 이상 5조 원 미만) 중견기업은 즉시 투입 가능한 코딩 실무 능력과 협업 능력을 요구한다. 개발자에게 기획·운영·테스트 일부까지 담당하는 복합적 역할이 주어지는 경우도 많아 폭넓은 기술 이해가 필수적이며, 신입 평균 연봉은 약 3,469만 원이다. ● 중소기업(자산총액 5천억 원 미만) 중소기업은 프론트엔드·백엔드·DB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선호한
※ 계명인 1백 명에게 학내외 사회문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다. 2025학년도 2학기 기준 우리학교에서 운영 중인 홍보대사 및 서포터즈는 총 10개로 운영 주체와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소위, ‘10미’ 로 불리는 홍보대사에 대한 재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우리 학교 홍보대사 인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재학생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홍보대 사는 입학사정관팀의 진로멘토단으로 활동 중인 ▲드리미(28건)로 나타났다. 그리고 홍보대사를 알게 된 경로에는 ▲오프라인 활동(28건) ▲친구 및 지인 (26건) ▲공식 SNS 콘텐츠(23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생소한 홍보대사에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실감미디어 및 미래자동차대학 소속 ▲함께 나누미(44건)와 국제사업센터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돕는 ▲위드미(33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홍보대사 10미 중 드리미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생소하다고 답한 홍보대사들은 차별화와 대중성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학교에서 두 학기 동안 가까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살피며 가장 많이 보았던 학생들의 감정은 ‘불안’이었다. 성적을 잘 받지 못할까봐,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할까봐, 원하는 곳에 제때 취업하지 못할까봐.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20대를 지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것이 교수라는 직업이 갖는 큰 역할이구나 깨닫는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나로 하여금 내 안의 불안을 처음 마주하게 했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불안의 원천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불안은 어른이 되며 느끼는 감정 중 하나인데, 우리는 잘 걷지 못해도, 아무렇게나 소리를 질러도 존재 자체만으로 무한한 사랑을 받던 어린 시절을 지나 냉정하고 냉담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자리’를 안전하게 차지해야 하는 어른이 된다. 자리를 찾는 과정 중에 모두 격려와 환대만 받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자신의 노력과 성취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시선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 어렵사리 자리를 잡은 후에도 비교와 평가에 익숙해진 우리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은 이렇게 나를 사로잡는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