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13일 오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평온하기만 하다.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1~2분 만에 공중 폭발해 서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2012.4.13
(수원.부산.울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26일 하룻새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 각 지역 보건.교육 당국이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두명 이상 학생이 신종플루에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가 900여곳에…
미륵사지 석탑은 장대함과 독특한 건축양식, 목탑을 모방한 구조뿐만 아니라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가 물들어 있는 특별한 탑이다. 이 탑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석탑의 기원이 되는 탑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해체과정에서 정림사지 석탑에 비해 더 후대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탑은 무왕대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 경기 침체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아프지도, 일을 못할 만큼 연로하지도 않으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이 17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최근 9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백수'인 사람들이 350만명…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지역에 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밤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대구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25.3도로 열대야를 기록했다. 또 경북 경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25.0도를 기록…
사람이 하는 일이 대저 그러하듯, 민주주의도 웃지 못할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옛날 그리스에서 처음 시행할 때 그 스타일이 다양했다. 특히 이상한 경우가 스파르타이다. 이들의 정치집회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고 가장 크게 고함치는 쪽이 결정권을 가졌다. 소수파일지라도 우렁찬 소리로 악을 쓰는 편이 이기…
북한의 경제가 약간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로 광물자원 개발과 채굴에 외국기업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내막을 소상히 알 수 없으나 우선 불안감이 앞선다. 1990년, 소비에트러시아가 무너졌을 때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 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났었다. 구소련…
문명은 농촌에 대한 도시의 착취와 지배를 뜻한다. 시장과 행정조직, 군대의 본부가 돈과 폭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동서와 고금에 그 예외가 없다. 옛날 하(夏), 은(殷), 주(周)가 그러했고 오늘날 한국을 포함한 선진 자본국들이 도시의 망을 이루어 제3세계를 지배하는 것도 도시문명의 지구화에 다름 아니다.…
‘카사노비스트’라는 사람들이 있다. 18세기 유럽을 종횡하며 수없이 많은 여성들을 행복(?!) 하게 했던 자코모 카사노바(1725-1798)를 공부하는 학자들이다. 그는 초인적 여성편력의 기록을 원고지 3천6백 쪽에 달하는 자서전에 담았다. 어느 공상모험 소설도 무색케 하는 이 미완의 대하 자서전은, 당시…
밖에 나가 사는 사람이 한국정치를 말하는 것을 곱게 보지 않는다. 해외거주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도 나는 반대한다. 원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제일 큰 문제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서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고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흔히 “나라를 이 지경으로…
지난 호 유리 피라미드 얘기를 꺼냈더니 비판의 화살이 날아왔다. 외우(畏友) 안세권 교수가 필자가 급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탐미적 도피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물었다. 나름대로 현실을 말했으나 너무 우원(迂遠)했던가 보다.나는 대구의 교외 무태에서 태어나 두 주도 되기 전에 중국 장춘으로 데려가져서 크…
“모든 정치의 토대에 문화의 정치가 있다.” 정치가의 말치고 너무 화사하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 대통령 프랑소아 미테랑이 1988년 루브르 미술관 확장공사 현장에서 이 말을 했을 때,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시비하는 자 없었다.이 나라 통치자들은 기념비적 건조물을 세우는 집념이 각별하다. 루이 14세의…
차가운 겨울밤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를 타니 옆자리의 청년이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해사한 얼굴에 날카로운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화제가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이르자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유럽, 그 중에도 프랑스가 왜 이리 치사하게 구는지 모르겠단다. 1915년에서 17년까…
수년 전 동네 교민들 사이에 연속극 ‘대장금’이 크게 이름을 떨쳤다. 시간에 쫓기는 터라 보지 못 했는데, 퇴직하고 나니 이번에는 중국인 동료들이 왜 안 보느냐고 성화다. 그 중에도 의생(醫生) 왕 여사는 오로지 따이장징 보는 재미로 산다며 이미 다섯 번을 봤노라 자랑했다.드디어 동료교수가 호화판 D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