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행복도가 최상위권에 속하는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몇 가지 공통점을 찾았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관계성’이었다. 행복하게 사는 나라는 사람들이 서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윤활유가 풍부하다. 그렇다면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윤활유란 무엇일까? 타인을 위한 미소와 배려, 존중, 무엇보다 타인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은 그 대표적인 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경우 길거리나 직장에서 다투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덴마크 사람들의 ‘협력’이다. 이들은 무엇이든 공유하려고 한다.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구실에 프린터를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기보다는 공유하려 하고, 아파트에서는 세탁기를 각 세대가 따로 보유하기보다는 공유해서 사용한다. 관계의 질이 낮은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다. 우리사회로 시선을 돌려보자. 대한민국은 지난 40-50년 사이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사람들 간의 관계성은 매우 취약하다. 사
올해 대학축제는 국세청과 교육부가 전국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을 보낸 뒤 열린 첫 축제이다. 우리학교 역시 ‘술 판매 없는 축제’를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갑작스레 대학축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주점이 사라진 데는 모 대학의 사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모 대학은 지난해 축제 때 무면허 주류 판매로 신고 당해 국세청의 조사를 받았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축제 때마다 관행처럼 무면허 주류 판매가 허용됐으며, 행정 지도 대상이 된 사례가 없었다. 때문에 모 대학만 처벌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국세청과 교육부는 올해부터 대학축제 시즌을 앞두고 대학생 주류 판매를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전 협의 없이 전달된 공문에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문제없이 관행처럼 이뤄지던 주점운영 행사를 갑자기 금지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발이 거셌다. 결국 우리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는 올해 축제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점 없는 대학축제의 분위기는 예년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전히 캠퍼스 안 곳곳에서는 술병을 쉽게
이제 일일이 지적하기도 버겁다. 매년 반복되는 축제 MC의 혐오발언 말이다. 학기 초 열린 신입생 환영제와 총기구 출범식에도 같은 논란이 반복된 모양이다. 나는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당시 MC의 발언을 지켜본 이들의 말에 따르면, 그 MC는 한 학생을 지목해 “혹시 장애 있어요?”, “중국인 아니에요?”라는 말을 농담 삼아 뱉었다고 한다. 당시 노천강당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장애를 가진 학생과 중국인 학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언행이다.사실 이 MC는 굉장히 유명하다. 지난 수 년 간 우리학교에서 열리는 축제란 축제는 거의 이 사람이 사회를 봤다. 그가 있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혐오표현이 튀어나왔다. 앞서 언급한 장애인 비하와 중국인 비하는 그가 매년 써먹는 레퍼토리다. 적잖은 외국인 학생이 거주하는 명교생활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도 그랬고, 총동아리연합회 축제에서도 그의 저속한 발언은 지난 몇 년 간 이어져 왔다. 청중을 웃겨야 한다는 중압감에 튀어나온 실언이라고 하기엔 그 정도와 빈도가 상습법 수준이다. 도덕적 당위를 떠나 웃기기라도 하면 모를까,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다. ‘국가 공인 MC 자격증’이라는 게 있다면 그는 필경 자격 박탈이다.이곳은 “사람을 키우
‘미투 운동’, ‘페미니즘’. 곪아오던 문제들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다. 조심스럽게 감춰뒀던 아픔을 하나, 둘 꺼내고 있다. 희망적인 변화의 물결이 조금씩 실감나고 있다.우리네 명절 풍경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남성 중심의 사회. 요리부터 설거지, 과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여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의 가정에서는 남자가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요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중국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가사분담이 매우 자연스럽다.모택동은 ‘동공동수’ 즉, 남녀가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보수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여성들은 그 시대의 지도자가 주장한 ‘평등’에 맞서 점점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에 걸맞은 노력들을 해 왔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는 쉬이 상상할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현재 중국의 여성들은 당당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변화해왔다.그렇다면 이것으로 외적 평등뿐만 아니라 내적 평등까지 이루어졌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차이가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남성 우월주의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대우가 나아졌
‘만연하다’ 와 ‘완연하다’ A1. ‘만연하다’는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나쁜 현상이나 전염병이 널리 퍼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신감’과 같이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날씨나 기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할 때는 ‘완연하다’를 써야 합니다. 병색은 ‘완연’이고 전염병은 ‘만연’입니다. ・ 봄기운이 완연하다. ・ 학계에 만연한 논문 표절 ‘비치다’ 와 ‘비추다’ A2. ‘비치다’와 ‘비추다’는 모양도 발음도 비슷하지만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나는 단어입니다. ‘비치다’는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 혹은 ‘모양이 나타나 보이다’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반면 ‘비추다’에는 사동의 의미가 들어 있어서 ‘다른 대상이 ‘비치게 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직접적으로 ‘빛이나 모양’과 관련되지 않는 상황에 사용되는 ‘비추다’도 있습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에서 ‘비추다’는 ‘비치게 하면’으로부터 온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비유가 많이 활용되면서 ‘어떤 것과 관련하여 견주어 보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 번쩍이는 번갯불에 그의 늠름한 모습이 비치었다. ・ 번쩍
계명대출판부 신간 동양사상의 시대 진단과 비전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편집부, 2018 동양사상은 역사적으로 시대에 반추하여 끊임없이 반성하는 온고지신을 통해 당대의 새로운 가치를 재생산해왔다. 현대와 탈현대 문명이 교차하는 한국사회에서 동양사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가? 이 책은 동양사상의 ‘시대적 진단과 비전’을 주제로 현대한국의 사회적 병리를 치유할 동양사상의 가치를 ‘공유와 공동체’, ‘나눔과 배려’, ‘생명과 돌봄’의 관점에서 조망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동양사상의 현대적 가치를 발굴하고 현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시대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문의: 출판부 580-6233동산도서관 신착 도서미술을 알아야 산다 정장진, 2018 이 책은 다양한 분야 가운데 미술 분야와 4차 산업혁명의 접점을 다루고 있다.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이 디자인, 고화질 TV , 건축, 패션, 자동차, 광고 등 유사 영역을 거느린 채 문화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한 예로 고화질 TV의 화소 개념이 이미 1백30여 년 전 점묘파에서 나왔으며, 몬드리안이 나치를 피해 뉴욕에 도착해서 그린 ‘브로드웨이
제6회 대한민국 선거사진대전 응모분야 : 사진 접수기간 : 2018.05.14. ~ 2018.06.20.2018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응모분야 : 건축/건설 접수기간 : 2018.07.18. ~ 2018.07.19.제2회 식품외식산업 대학생 논문경진대회 응모분야 : 논문/리포트 접수기간 : 2018.04.09. ~2018.07.31.제19회 대한민국반도체설계대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과학/공학, 게임/소프트웨어 접수기간 : 2018.03.02. ~ 2018.08.16.국방미래인재학술상 응모분야 : 논문/리포트 접수기간 : 2018.05.01. ~ 2018.10.10.
오늘의 집● 카테고리 : 라이프스타일 ● 가격 : 무료 ● 언어 : 한국어나의 공간을 꾸미고 정리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면 꼭 찾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의 집’이라는 앱입니다.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어.”라는 슬로건을 가진 이 앱은 인테리어 초보들도 누구나 아름다운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의 집의 메뉴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세요. 누구나 예쁜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면 막막한 기분이 들죠. 그럴 때는 홈 메뉴를 살펴보세요.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 노하우,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습니다. 홈 메뉴는 인기, 사진, 집들이, 전문가집들이, 노하우, 질문과 답변, 주간랭킹, 실시간인기 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딱 마음에 드는 3가지를 뽑자면 ‘인기’, ‘집들이’, ‘노하우’입니다. 인기는 오늘의 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토리, 사진, 제품들과 더불어 추천 아이템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봄이면 플라워 홈데코라던지, 공간을 더 넓게 만들어주는 수납가구같이 말이죠. 그리고 집들이 메뉴에서는 평수 별, 주거형태 별,
사랑은 어렵다. 사랑 이야기는 이 어려움을 한도 끝도 없이 증폭시키곤 한다. 얼마나 극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지가 그 사랑의 애절함을 가늠케 한다는 듯이. 멜로는 갈수록 추락과 상승의 낙차 폭이 커진다. 그러나 험난함은 사랑을 가로막지 못한다. 모름지기 모든 사랑이야기는 결국 탈출의 서사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안온했던 모든 것이 실상은 벽이었음을 깨닫고 높다란 담장을 뛰어넘은 마지막 몸짓 그대로 연인들은 불멸로 남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표적이다. 영화 <바람의 색>은 일본 배우들이 등장하는 한국 감독의 영화다. ‘멜로 장인’ 곽재용 감독이 마술과 도플갱어 등 초자연적인 ‘신비’들까지 동원해 사랑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구한 독특한 신작이다. 천재 마술사 ‘류’는 세계 최초 탈출 마술 공연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탈출하지 못해 연인 ‘아야’(후지이 타케미)와 이별한다. 연인 ‘유리’와 이별 후 무의미하게 살던 ‘료’(후루카와 유우키)는 뉴스를 통해 자신과 닮은 ‘류’의 실종소식을 듣고, 운명처럼 홋카이도에서 ‘유리’와 꼭 닮은 ‘아야’를 만나게 된다. 이야기도 마술처럼 매혹적이지만 홋카이도 바다의 유빙(流氷)이 압도적 장관인 판타지 로맨스다. 곽재용
● 뮤지컬 일시: 2018.6.1.~2018.6.3./ 장소: 계명아트센터/ 문의: 053)422-42242009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삼총사’ 가 대구를 찾는다. 세계적인 대문호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는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 전시 일시: 2018.5.8.~6.28./ 장소: 경북대학교 미술관/ 문의: 053)950-7968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체제 붕괴를 야기한 벨벳혁명이 일어난 1989년 이후에 제작된 극장 포스터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개성 넘치는 60여장의 극장 포스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며, 공연·연극 문화와 함께 그래픽아트를 다루는 슬로바키아의 예술적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