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정부가 선택요금제 도입, 시내·외 전화요금 통합 등을 통해 통신비 부담을 7∼8% 경감하는 정책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단말기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요금제를 도입키로 하고 2년 이상 약정 가입할 경우 이통 기본료와 국내 통화료를 10∼20% 할인토록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내 및 시외전화 요금을 하나로 통합, 통신비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발신지에서 31㎞를 벗어난 2대역 시외전화 요금을 현재 3분당 39원인 시내전화 요금 수준으로 인하토록 하는 방안이다. 방통위는 아울러 현재 3만∼5만5천원 수준인 이동통신 가입비를 1만∼1만5천원씩 인하키로 하고 세부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선불요금제 기본료를 5천원 미만으로 책정하는 등 선불요금제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도 그렸으며 정액제 강화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는 업계와 최종 조율을 거쳐 이번주중 이같은 정책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이런 요금인하 유도 정책에 따라 모두 7∼8% 정도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니세프 앤 베너먼 총재를 만나 세계 어린이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한 한-유니세프 협력강화 협정에 서명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유니세프는 14개 국가와 이런 협력강화 협정을 맺고 있지만, 대한민국과의 협정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한국은 과거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다 공여국으로 성장해 전세계에 도움을 주게 된 첫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베너먼 유니세프 총재는 "유니세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은 불우한 세계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같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협정으로 한국 정부와 유니세프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지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전세계 어린이의 권익은 더욱 신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협정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 정부와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임금 체불은 늘고 은행권 대출 문턱은 서민들에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아직 뚜렷하게 경기 호전을 느끼지 못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는 추석 특수경기를 누리고 있다. 22일 산업.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체불 임금은 7천9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18만8천명으로 28% 급증했다. 노동부는 작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악화로 체불 임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저소득층은 수입이 줄어들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하위 20%의 소득은 지난 2분기에 월평균 90만1천87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저신용.저소득자가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쉽지 않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독려로 올해 들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인 `희망홀씨'를 앞다퉈 내놓았지만 8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7천40억원으로 목표치 1조9천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를 찾는 저신용자가 많아지면서 29개 대형 대부업체의 2분기 대출 실적이 4천771억원으로 전 분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대구지사는 본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21일 대구본부로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대구본부는 지금까지 대구, 경주, 포항지역 철도운영을 담당하던 것에서 김천, 구미까지 담당구역을 넓혀 경부선 직지사역에서 청도역 구간, 대구선 포항역(괴동역 포함) 구간의 운영을 맡게 됐다. 이날 전 대구지사장이던 이채권 초대 대구본부장이 취임해 현판식을 했다. 이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교통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해 우리 지역이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가을 한강유람선 선착장, 광화문 광장, 제주 올레길 등 전국 각지에서 인문학 향연이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21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제4회 인문주간'에는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아트앤스터디 등 전국 16개대 및 인문학 단체가 마련한 역사·문학·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108개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상아탑에 갇혀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문학이 세상과 소통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강연회나 토론회 같은 학술행사보다 고적, 광장 등 열린 공간에서 공연, 문화체험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중들이 더 쉽게 인문학 향취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실제 역사 현장을 직접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은 21∼22일 한강 시민공원을 따라 풍납토성, 송파나루 등을 직접 도보와 자전거로 돌며 사학과 신병주 교수 등의 강의를 듣는 `한강 르네상스 역사문화 기행'을 연다. 24일에는 `서사와 풍류가 있는 한강 선유락'을 주제로 유람선에서 판소리와 전통 광대극을 감상하면서 역사·문화적 상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인문학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국회는 21일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운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자질을 강도 높게 검증했다.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총리 청문회 첫날 여야는 세종시 사업추진 방향 등 주요 정책 과제와 현안에 대한 견해를 집중적으로 따지는 한편 위장전입, 병역기피, 다운계약서, 세금 탈루,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문 중복게재 등 주요 의혹 검증에도 초점을 맞췄다. 야당은 특히 정 후보자가 세종시 건설 문제에 대해 행정 비효율을 들어 사업 방향이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놓고 정치적 야심 때문에 학자로서의 소신을 저버렸다고 맹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충청권을 지역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총리지명 철회를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민주당은 세종시 문제를 총리 인준과 연계한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세종시 원안 추진을 놓고 의견이 맞서고 있어 정 후보자가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경우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청문회에 앞서 민주당 이시종 양승조, 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세종시 건설대상 지역인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브로커 윤모(31.구속)씨와 공모했을 개연성이 높은 인물과 병원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카레이서 김모(26.구속)씨가 윤씨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차모씨가 개입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차씨를 이날 중으로 불러 병역비리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시험 접수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차씨를 포함한 3명한테서 범행 수법을 배웠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차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서 나머지 2명도 부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신병을 확보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씨의 통화내역에 이름이 있는 사람 가운데 군 면제를 받거나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12명과 윤씨의 도움으로 신체검사 일정을 연기한 113명의 병적 기록 등을 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들의 비리 연루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유명가수 A씨의 인적사항이 적힌 메모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진술한 데다 비리 의혹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게 대학이 무조건 학비를 감면해주는 것이 제한되고 유학생의 중도 이탈률이 대학별로 공개되는 등 유학생 `질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 유학생 선발ㆍ관리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마련해 각 대학에 제시하고 세부 항목에 따라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대학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적극 펼쳐왔으며 그 결과 국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천832명에서 지난해 6만3천952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양적 확대에만 치우친 나머지 수도권, 지방 등 일부 대학에서는 `숫자 채우기'를 위해 유학생에게 무조건 학비를 면제해 주거나 학사 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가이드라인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유학생 유치, 선발, 관리는 대학 책임임을 명시했으며 유치, 선발 때 반드시 수학능력 검증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도록 했다. 한국어나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또는 토플 550점 이상 등을 입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남유진 구미시장으로부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긍정적으로 답해 힘을 실었다. 당시 남 시장은 "많은 시민이 이번 박람회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만큼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 조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구미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를 이룬 새마을운동을 선진화운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이 되고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가 된 새마을운동을 전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워서 추진하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성조(구미갑) 국회의원도 최근 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10년 정부예산에 용역비 5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정부 예산에 용역비가 반영되고 이 대통령이 힘을 보태면서 구미시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권 대학들이 2010학년도 수시모집 2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통적 인기학과인 의예과와 사범계 강세가 두드러졌다. 15일 대구권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는 1천826명 모집에 8천150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의 4.4대 1을 넘어섰다. 의예과 일반전형은 7명 모집에 451명이 지원해 6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학과 25.1대 1, 물리치료학과 18.9대 1, 방사선학과 13.6대 1 등 의약.보건계열이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학생 전형에서 2천163명을 모집하는 영남대학교는 9천89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57대 1로 작년의 4.91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의예과는 35.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피아노전공 13.3대 1, 시각디자인전공 9.4대 1, 언론정보학과 8.4대 1, 심리학과 8.1대 1 등을 나타냈다. 파격적인 장학금을 약속한 '천마인재학부'는 20명 모집에 115명 지원으로 5.8대 1을 기록했다. 2천292명을 모집하는 계명대는 1만4천184명이 지원해 평균 6.18대 1로 지난해 5.38대 1에 비해 상승했다. 학과별
(바우바우ㆍ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한국 시민단체와 기업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원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자택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난 한글ㆍ한국어 교사 아비딘(32)씨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부톤섬에 인도네시아인용 초급 한국어 교재 150권을 보냈으며 다음주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교재가 없어서 내가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 쓴 교과서 한 권에 의존하고 있지만 교재가 도착하면 더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며칠 전 받은 것이라며 방패연이 든 액자와 편지 한 통을 꺼내 보여줬다. 알고 보니 다음날 경기 양평군 강상체육공원에서 연날리기 축제를 열 예정이던 대한민국예술연협회가 한글 보급을 기념해 한글 교육이 이뤄지는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와 한날한시에 연을 날리자고 제의한 것. 함께 보낸 연 100개가 열악한 물류 여건으로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아쉽게도 행사는 치러지지 못했으나 아비딘씨는 연을 받는 대로 학생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다. 다음달 9일 한글날에는 국내 한글 관련 단체와 학회 관계자들이 부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고속도로를 이용한 올 추석 귀성길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9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정체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기간이 올해와 같았던 2005년과 2008년의 교통상황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추석 전날인 내달 2일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가는 데 8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대전은 4시간40분, 서울→광주는 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다음 날인 4일 귀경 때에도 부산→서울 8시간40분, 대전→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귀성이 시작되는 10월1일부터 연휴 다음날인 5일까지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360만 대로 지난해보다 17만대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추석 전날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 길이는 최장 330k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심야시간대에 승용차로 이동하면 귀성.귀경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