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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데'..체불임금 늘고 은행문턱 높고

전통시장.대형 유통업체 추석경기 양극화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임금 체불은 늘고 은행권 대출 문턱은 서민들에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아직 뚜렷하게 경기 호전을 느끼지 못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는 추석 특수경기를 누리고 있다.

22일 산업.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체불 임금은 7천9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18만8천명으로 28% 급증했다. 노동부는 작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악화로 체불 임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저소득층은 수입이 줄어들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하위 20%의 소득은 지난 2분기에 월평균 90만1천87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저신용.저소득자가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쉽지 않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독려로 올해 들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인 `희망홀씨'를 앞다퉈 내놓았지만 8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7천40억원으로 목표치 1조9천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를 찾는 저신용자가 많아지면서 29개 대형 대부업체의 2분기 대출 실적이 4천7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6% 증가했다.

은행들은 건설업이나 부동산업, 숙박업 등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지난 1~11일 마이너스 3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은행들이 이번 추석 전후에 작년의 배가 넘은 5조7천800억원의 특별 자금을 공급하기로 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18일 이후 사흘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5.7% 증가하는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노량진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경기가 일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지고 임금 체불이 해소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신용자를 위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 기관인 `미소금융재단'이 오는 12월 출범하면 서민들의 자금난을 푸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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