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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 늘려 일자리 만든다

전통식품 식품제조업 기준 완화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정부는 아이디어와 창의적 서비스로 승부하는 1인 창조기업을 적극 돕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추장 손맛이 뛰어난 할머니가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연초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일자리 창출 해법으로 이처럼 '1인 기업 확대'를 거론한 뒤 불과 수 개월만에 관련 정책의 밑그림이 나왔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창의적 아이디어.기술.전문지식을 보유한 개인(가족)의 원활한 창업을 돕기 위한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아이디어 비즈 뱅크' 시스템을 구축, 유망한 창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한다. 정부측 주민자치센터.주민서비스 정보시스템과 민간 포털 사이트를 연계한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인터넷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이디어 발굴단'도 운영한다.

1인 창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도 대폭 완화한다. 상법을 고쳐 최저자본금 조건 등을 폐지하고 발효식품 및 유과 등 전통식품 소규모 사업장에 한해 건축물 용도변경, 배출시설 설치 등의 식품제조영업신고 기준도 완화한다.
아울러 간장.벌꿀 등 전통식품을 시골집에서도 팔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상 즉석 판매.제조 가능식품의 범위를 넓혀주고, 닭.오리 뿐 아니라 장류.음료 등에도 옻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또 1인 기업은 대도시에서 창업하더라도 '등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현행 지방세법상 대도시에 법인을 등록하면 무거운 등록세를 매기고 있다. 지금까지 1인 기업에 적용되지 않았던 고용보험 중 실업급여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일단 창업이 이뤄지면, 정부가 일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한다. 1인 창조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공구매 참여 기준을 완화하고, 이들 기업에 아웃소싱을 주는 중소기업에 바우처 방식으로 계약비용의 일부(10%, 300만원 한도)도 지원한다. 오는 6~7월에는 '매칭 상담회'도 열어 해외 바이어와 1인 기업을 연결해준다.

1인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우선 배정하고, 최대 1억원까지 보증이 가능한 '1인 창조기업 특례보증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신보가 1인 기업이 가진 무형의 가치 등을 반영한 평가지표, 보증취급 절차 등을 마련한다.

이밖에 1인 기업이 꾸준히 새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 존속할 수 있도록 전용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하고, 단독 법률로서 '1인 창조기업 육성법'을 새로 만들거나 '소기업 및 소상공인특별법' 등 기존 법률을 개정, 1인 창업에 대한 법.제도적 지원 근거도 갖출 계획이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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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