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8℃
  • 구름조금강릉 3.6℃
  • 맑음서울 3.6℃
  • 구름조금대전 2.5℃
  • 구름조금대구 4.8℃
  • 맑음울산 6.6℃
  • 구름조금광주 7.0℃
  • 맑음부산 7.3℃
  • 구름조금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10.5℃
  • 맑음강화 2.8℃
  • 구름많음보은 2.0℃
  • 구름많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7.5℃
  • 구름조금경주시 4.6℃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이통3사, 또 '출혈 마케팅'

4월 번호이동 1년래 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지난달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번호이동 건수가 최근 1년여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빚어낸 고질적인 폐단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4월 휴대전화 번호이동(MNP) 건수는 총 83만9천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번호이동(35만1천386건)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3월(66만4670건)에 비해서도 26%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월간 번호이동이 108만2천779건에 달했던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건수는 33만9천152건, KTF와 LG텔레콤으로 이동한 건수가 각각 29만4천963건과 20만4천896건에 달했다.

신규 가입 고객이 더이상 늘어나기 힘든 포화된 국내 이통시장에서 번호이동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이통사들이 '공짜폰' 등을 앞세워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전자상가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햅틱팝과 쿠키폰 등 인기 제품은 물론 T옴니아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도 가입기간 약정을 조건으로 공짜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동통신사들이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제살깎기'식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6월 KT-KTF 합병을 앞두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출혈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