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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차세대주자 '경영 전면에'

(서울=연합뉴스) 산업부 = 창업주의 3~4대 후손인 재벌가 차세대 주자들이 속속 핵심 업무를 꿰차고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전(前)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 들어 쉴 새 없이 미국과 유럽, 대만, 러시아 사업장을 오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데 이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현지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장인 이윤우 부회장 등과 함께 일본 출장길에 올라 닌텐도.소니.도비사 등 일본 주요 전자·통신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했고, 이혼 파문 이후에도 해외 사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달 말 대법원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 이 전무가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최근 미국과 중국, 두바이 등을 돌며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모터쇼를 참관하며 세계 자동차의 각축장인 중국시장을 탐색하고 곧바로 아시아·중동지역본부가 있는 두바이로 날아가 현지 판매전략을 직접 챙겼다.

지난 2월 미국 출장에서 정 회장과 같은 날 출국, 밀착 동행한 점, 정 회장이 최근 기아차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점 등으로 미뤄 그룹 경영권의 무게 중심이 점차 정 사장 쪽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 그룹 핵심 부회장급 인사들이 대거 사퇴한 것도 정 사장을 현대차로 옮기거나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추측도 있다.

두산은 여전히 '3세대 형제 경영' 체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4세대들도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4세대 대표주자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그는 4세대 중 처음 회장 반열에 오른데다 올해 3월 ㈜두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그룹 내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룹 이미지에 중요한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오너 4세 중 두 번째로 ㈜두산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에 박용현 그룹 회장과 함께 참가했고,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두산비나(VINA) 생산공장 준공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밖에 박용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도 지난 3월 현재의 직위로 승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도 경영 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맏딸 조현아 상무는 2007년부터 대한항공 기내식 기판 사업본부장을 맡아 기내식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한진관광 등기이사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상무는 작년 말 대한항공의 핵심부서인 여객사업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조 상무는 ㈜한진의 등기이사와 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업체인 유니커버스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들 세 자녀의 대한항공 지분이 각각 0.1% 미만으로, 경영권 승계 등을 거론할만한 단계가 결코 아니라는 게 한진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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