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여름 장마가 29년 만에 가장 긴 장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지방은 지난 6월21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약한 비가 내려 장마 기간은 무려 44일째를 기록했다. 4일에도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마 기간은 최소 45일은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980년 제주와 남부지방이 각각 46일(6월 16일∼7월 31일)과 45일(6월 16일∼7월 30일)을 기록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기상청이 1973년부터 장마 기간을 계산한 이후로 이처럼 긴 장마는 1974년(46일)과 1980년 두 차례밖에 없었다. 올해 장마가 예년처럼 7월 중하순에 끝나지 않은 원인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활동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막은 데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어 무더위가 이어졌는데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에 밀려 올라오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을 오래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현재 필리핀 해상에 있는 열대 저압부의 발달 상황에 달렸다고 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가을철 신종인플루엔자의 대유행에 대비해 전담 사례조사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체계 구축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이 신종플루 대유행의 초기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시와 구.군의 신종플루 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시와 구.군은 신종플루 전담 사례조사반을 편성해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현장 판단 및 조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인플루엔자 임상표본감시 의료기관을 29곳에서 40곳으로 확대하고 중증 인플루엔자 환자 감시를 위해 폐렴환자 표본감시병원도 1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이밖에도 가을철 확진 검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향후 민간의료기관까지 확진 검사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종교.문화행사에 참가하거나 해외여행을 할 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10일 신종플루 환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30일 현재 총 환자수가 24명으로 전국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주춤해지자 부산지역 여러 대학이 직접 외국에 교육센터를 개설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부산지역 대학가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4년 1천364명이던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 수가 해마다 1천 명 이상씩 늘어 지난해에는 5천12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작 400여 명 늘어난 5천538명에 그쳐 예년 증가 추세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유학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천796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베트남(164명), 일본(69), 몽골(60), 인도(39), 방글라데시(27) 등의 순이다. 불안한 경제여건 탓에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도 유학생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부산지역 대학들이 잇달아 외국에 유학생 모집 거점을 확보하고 나섰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어학원을 확보한 경성대는 지난달 1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대학에 경성어학원을 개원하고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이 대학은 조만간 중국 상하이와 필리핀 등에도 어학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라대도 한국학 진흥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남한 어선 1척이 30일 오전 6시27분께 강원도 제진 동북쪽 20마일 상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7마일 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 '800 연안호'(선장 곽모씨)가 동해 NLL을 넘어 북한 수역으로 진입해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 쪽으로 예인되고 있는 중"이라며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넘어간 어선은 전날 오후 1시30분 강원도 거진항을 출항해 레이더 탐지 밖의 동해 먼바다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다가 항로를 이탈, 북한 수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예인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 함정은 북한 함정에 대해 "우리 어선이 항로를 이탈해 귀측으로 넘어갔다. 즉각 남하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우리도 서해상에서 6월30일과 7월5일 귀측 어선을 돌려보냈다. 귀측도 우리 어선을 돌려보내길 바란다"라고 무선통신을 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소식통은 "어선에 선원 4~5명이 승선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홍지인 기자 =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진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이 자영업자들의 반발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방침에 따라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SSM운영 방식을 대형 유통사의 직영체제가 아닌 가맹점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이날 '이마트 에브리데이' 쌍문점을 개장하는 것을 끝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SSM 신규 출점은 사실상 보류된 상황이다. 신세계는 "관련 법에 따라 SSM사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SSM 논란과 관계없이 이마트 에브리데이 쌍문점 이후 추가적인 출점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마산, 안양, 청주 등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자영업자들의 반발로 일단 보류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반대 움직임이 없는 지역에 점포 공간을 확보해놓았지만 최근 SSM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로 인해 선뜻 개장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슈퍼도 광주 수완점과 상계2동점을 열려다 역시 중소 상인의 반발로 개점을 보류했고 몇 곳의 롯데슈퍼 부지를 매입한 상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심각한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된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폐렴 합병증이 발생한 육군 장병(20)이 수도권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가운데 폐렴으로 악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때 이 환자는 매우 심각한 증세를 보였으나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 투여 등 치료가 효과를 보여 현재 병세가 거의 호전된 상태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 환자는 22일께 발열 증상을 호소해 간단한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점차 악화돼 입원한 후 폐렴 진단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의 가검물을 분리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7일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장병은 외국인 또는 환자와 접촉한 바가 없어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폐렴은 인플루엔자의 흔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7~10일 후 완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노인이나 영유아, 천식 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지역 청년인턴의 월 평균임금이 123만2천667원으로 조사됐다. 29일 노동부의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운영기관인 (재)대구테크노파크 계명대학교센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달 말까지 상시고용인원 5인 이상의 지역 중소기업에 채용된 만 29세 이하 남녀 청년인턴 134명의 표준인턴 약정서와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역 청년인턴들의 월 평균임금은 123만2천667원으로 지난 27일 잡코리아가 발표한 전국 중소기업 신입사원 월평균 임금 164만7천500원, 지난 해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구경북 중소기업 평균임금 181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낮았다. 성별 평균임금은 남자 125만3천949원, 여자 120만168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5만3천781원의 급여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평균임금은 고졸 110만4천757원, 전문대 재학생 86만5천333원, 전문대졸 116만3천42원, 대학재학생 123만3천714원, 대졸자 128만8천46원 등으로 대학생 이상의 학력 수준을 가진 인턴의 임금이 높았다. 이밖에 직종별는 기술직과 영업, 디자인 분야 등 전문성이 필요한 직종에서, 전공별로는 이공계열 및 인문계열 출신자들의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잇따라 나섰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인원이 올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제도에 의한 선발 비율을 임기 내에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대입 전형 방법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정성과 신뢰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인원은 47개대 2만690여명으로 지난해(40개대 4천555명)에 비해 무려 4.5배로 늘었다. 30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증원, 교차 평가, 자체 모의평가 실시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험생을 학습 결과나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과 특정 분야 재능, 학습 과정 등을 중시하는 만큼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제도여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과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입학정원(3천109명)의 21%인 66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하고 은퇴한 중ㆍ고교 교장과 교수, 이화학술원 소속 석좌교수 등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앞으로 군(軍) 장병의 건강상태를 가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방세 납부과정이 전면 온라인화돼 금융기관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언제든지 납부할 수 있게 되고, 생업 등으로 검찰 출석이 어려운 피해자나 참고인은 전화로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회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를 갖고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 사회.안전 등 4개 분야에서 총 75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생활공감정책을 선정해 추진키로 의결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과제는 지난달 중앙 및 지방공무원으로부터 접수한 3천942건의 정책아이디어를 검토한 뒤 선정한 것이다. 우선 국방부는 군 장병의 건강을 가족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군 내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입원환자조회시스템을 인터넷으로 확대해 장병이 질병 또는 부상으로 군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관련정보를 즉시 원하는 가족에게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내년 6월까지 시스템 설치와 시험운영 등을 마친 뒤 내년 7월부터는 홍보와 함께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무부는 다음 달부터 `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2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및 검찰총장 인선은 말 그대로 `철통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 철회'와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 경찰 등 관련기관들이 전방위 인사검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선 과정을 아는 사람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 외에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명식 인사비서관 등 3~4명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이들 외에는 누구도 인선 결과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 발표는 며칠전부터 어느정도 감지됐다. 지난 주말 청와대 내부에서 금명간 발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이날 오전에는 이 대통령이 인사비서관으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심스럽게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모들이 "전혀 알 수 없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한때 오는 29일 이후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회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최근 한 줄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 바람이 인터넷상에서 화두가 되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국내판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트위터 바람이 불기 전후로 기획된 것으로, 인터넷상에서의 소통방식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서비스들이 성장세가 뚜렷한 트위터와 NHN의 미투데이 등과 함께 주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N)로 발돋움할지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공식 서비스 예정인 유저스토리닷넷(userstory.net)은 트위터의 '팔로잉(following)'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지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글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다. 트위터와의 차별점은 글자 수에 제한이 없는데다 트위터와 구글 리더, 딜리셔스, 한RSS 등의 SNS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유저스토리닷넷에 개설한 페이지에서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볼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메신저, 이메일, 휴대전화 등 이용자가 사용하는 커뮤니티 도구들을 통해서도 유저스토리닷넷에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외부 API(응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장난전화를 걸었다가 국내 처음으로 항공사에 거액을 물게 됐다.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로 소동을 일으켜 형사 처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민사적 책임까지 지게 됨으로써 항공사나 다른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장난전화가 근절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29일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A(15)군과 B(17)군, 또 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서울남부지법 민사1단독 이은희 판사가 지난달 18일 A, B군 측이 각각 700만원을 항공사에 지급하는 조정안을 내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조정을 위한 결정서에서 "피고들이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전화를 함으로써 원고에게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상당한 손해가 발생했을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고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는 나머지 피고(부모)들은 허위 전화로 인해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A, B군은 각각 지난 1월14, 27일 대한항공에 전화를 걸어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해 항공사가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