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메드베데프 양자회담 뒤 기자회견서 밝혀오바마 "대선 뒤 유럽MD 논의 융통성" 비공개 논의 (모스크바ㆍ워싱턴=연합뉴스) 유철종 이승관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밝혔다.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문제와 관련 이란과 '5+1 중재그룹(유엔안보리5개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을 지지한다면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이란이 국제 의무를 이행하며, 핵무기가 아닌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정상은 시리아 유혈 사태에 대해서는 유엔과 아랍연맹(AL)의 시리아 문제 공동특사 코피 아난 전(前) 유엔 총장의 중재 임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하루 전 모스크바에서 아
상의, 소비행태 변화 키워드 제시(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소비자들이 SALT형 소비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를 조사한 뒤 결과를 분석해 'SALT'라는 키워드를 27일 제시했다.'소금'이라는 뜻의 영단어이기도 한 SALT는 '세일 이용(Sale)', '소량 구매(A little)', '저가 선호(Low price), '브랜드 전환(Transfer)'을 의미하는 영어의 이니셜 조합이다.고물가시대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세일을 이용해 저가 물품을 적정량만 구매하는가 하면 가격이 올라 즐겨 구매하던 브랜드까지 바꾸는 등 '짠 소비'를 한다는 의미다.1년 전에 비해 쇼핑 때 가격에 신경쓰는 일이 많아졌느냐는 응답에 94.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할인행사나 판촉행사를 이용하는 횟수가 잦아졌느냐는 물음에는 89.6%가, 소량 구매를 자주하느냐는 질문에는 68.8%가 '그렇다'고 답했다.응답자의 78.2%는 상품 구매 전에 관련 정보를 반드시 찾아본다고 했다.또 더욱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 브랜드 전환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6.5%가 동의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
핵안보회의 개막사.."원자력 안전도 토의해야"(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테러에는 국경이 없으며 핵테러의 피해는 어느 한 나라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룩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대통령은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최소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탐지ㆍ추적하고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을 완비하며 국제규범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계 도처에는 약 1천600t의 고농축우라늄과 500t의 플루토늄이 존재한다"면서 "이렇듯 과도한 핵물질을 최소화해나가고 궁극적으로 모두 폐기해나가는 게 핵테러를 막는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를 거론하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공식 개막을 앞둔 가운데 전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번 회의의 중요성과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하며 관심을 나타냈다.외신들은 이번 회의가 전세계에 산재한 핵 테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상들이 모인 '특별 회의'라는 점에서 확고한 핵안보체제가 수립될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췄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가 "핵 테러리즘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이를 방지하는 레짐 출범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싱가포르 연합조보도 5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점을 들어 "각국 지도자들이 서울 정상회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희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외신들은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 이후 또 다시 세계 최대 규모의 회의를 연다는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이집트 주요 언론들은 "유엔총회를 제외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라고 일제히 보도했으며, 아르헨티나의 라디오방송도 "G20에 이어 다시 한 번 서울이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개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북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지난 3일 스마트폰 메신저 앱 '카카오톡'으로 친구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 6백만원을 입금하게 한 뒤 잠적한 사기 피해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자영업자 장모(52)씨는 돈을 입금한 뒤 대화를 나눴던 친구의 이름과 사진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을 보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사기라는 것을 알게 돼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장씨의 친구를 사칭한 용의자는 장씨가 돈을 송금하자 바로 인출해 달아났다.고양경찰서 사이버팀의 한 관계자는 "기존 PC 메신저 피싱처럼 정보통신망을 해킹한 것이 아닌 단순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간단한 개인정보를 구해 접근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경찰은 현재 카카오톡 측에 용의자의 원래 휴대전화 번호 추적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 '유증기 폭발사고' 결론(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월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방 3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케미컬 운반선 두라3호 폭발사고와 관련, 선장 안모(5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22일 구속했다.안 씨는 위험물 안전관리에 관한 절차서에 따라 탱크세정 작업 전에는 안전책임자에게 사전 승인을 받고 작업을 지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채 가스프리 작업을 지시해 폭발사고를 발생시킨 혐의를 적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사고원인 분석을 위한 국과수의 감정과 대검찰청의 축소모형시험 등 시뮬레이션 결과, 당시 폭발사고는 탱크세정 작업 중 가스프리 작업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아있던 유증기에 불꽃이 튀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제2의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유사선박을 운용하는 선사에 대해 주의를 촉구할 방침이다.두라3호는 지난 1월 15일 오전 8시5분께 선원 16명을 태우고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자월도 북쪽 3마일 해상에서 선체 중간의 폭발로 인해 1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사고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 LG전자[066570]는 22일 자사의 11개 제품이 인도네시아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가전시장에서 LCD TV(27.4%), LED TV(38.3%), PDP TV(40.1%), CRT TV(35.4%), 에어컨(29.1%), 세탁기(25.7%), 냉장고(31.0%), 모니터(36.0%), 홈시어터(42.9%), DVD플레이어(22.4%), 블루레이 플레이어 (52.6%) 등의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LG전자는 2010년에도 10개 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었다.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 김원대 전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니즈 기반의 경영으로 가치를 높인 결과"라면서 "지속적인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최고 기업, 국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李대통령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내주 핵안보회의 계기 적극대응"탄도미사일 기술 이용 핵무기 운반수단 개발" 간주(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정부는 19일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밝힌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 장거리 운반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중대한 도발 행위로 결론 내렸다.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특히 정부는 다음주 열릴 예정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ㆍ일ㆍ중ㆍ러ㆍ유럽연합(EU) 등 관련국 정상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정면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2009년 6월1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1874호에는 `any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안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돼있다. 여기에는 북한이 인공위성 운반용 로켓을 발사해도 불법 핵무기를 실제 사용하기 위한 운반수단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는 전제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5일 0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가운데 찬ㆍ반 진영이 각자 집회를 열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0시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위한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범국본은 "한미FTA는 주권을 침해하고 불평등하며 손해 보는 협정"이라며 "일부 재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의 국민이 협정의 악영향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회견에 참가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초대받은 손님이 폭탄을 품고 온 것을 알고 집주인이 손님을 쫓아내자 주변에선 '말을 바꿨다'고 비난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해 협정문 22.2조에서 24.5조에 이르는 협정 종료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한미FTA 발효 축하 국민축제 한마당'을 개최하고 남영역까지 행진했다.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은 "한미FTA는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나 선거 전략에 좌우될 문제가 아니며 반대측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내용 대부분은 이미 과거 정부에서 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반세기 전 가장 작고
협정발효 계기 전화통화..李대통령 "FTA, 양국관계 강화 기여"(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이 대통령은 오전 6시30분부터 1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미 FTA 발효가 양국 경제 발전 및 양국의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높은 수준의 협약으로 세계 자유무역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를 기쁘게 생각한다. 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면서 "양국민과 양국 동맹에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FTA 발효를 계기로 양국의 투자, 교역, 수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 두 나라가 전 세계 시장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2주 후 한국 방문시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성공
공정위, 이통 3사 및 제조 3사에 과징금 453억원"소비자 신뢰를 악용한 '착시마케팅'" (서울=연합뉴스)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통신사들이 짜고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리고서 마치 엄청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온 사실이 들통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 등 제조 3사에 과징금 453억3천만원과 공급가·출고가 차이 공개, 월별 판매장려금 내역 공개, 장려금 지급행위 금지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업체별 과징금은 SKT가 202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142억8천만원), KT(51억4천만원), LG유플러스(29억8천만원), LG전자(21억8천만원), 팬택(5억원) 순이다.통신 3사는 2008~2010년 기간 모두 44개 모델에 대해 공급가보다 출고가를 평균 22만5천원 높게 책정하고, 그 차액을 마치 보조금 지급처럼 악용했다.이 과정에서 제조 3사는 출고가가 높으면 '고가 휴대전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통신사에 높은 출고가를 제안했다.제조사들은 또 같은 기간 209개 모델의 공급가를 향후
3~4개 지자체 대상…효과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정부가 다음달부터 이·미용업소를 중심으로 옥외가격 표시제를 시범 시행한다.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전국 3~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이르면 4월부터 개인서비스업의 옥외가격표시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옥외가격 표시제란 음식점, 미용실 등 개인서비스 업소의 건물 밖에 가격표를 내걸어 소비자들이 업소 외부에서도 가격정보를 사전에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이 제도를 시행하면 가격정보가 투명해져 소비자 후생과 선택권을 증진시키고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한다.시범사업 지역은 서울 송파구, 충남 천안시, 부산 수영구 등이 유력하고 대상 업소는 효과가 큰 미용실, 이발소 등이 거론된다.미용실은 가격정보가 미리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업소에서 서비스를 받은 이후 가격을 알게 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정부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건의한 옥외가격표시제 의무화의 실효성 등을 검토해왔다.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월 라디오연설에서 "음식점, 미용실 같은 개인서비스업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