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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위기 고조로 IDC 산업 각광

도입 10년 연 20% 성장..새 보안서비스 출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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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따른 사이버테러로 도입 10년째를 맞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산업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7.7 사이버테러를 계기로 기업들의 정보보안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IDC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IDC 업체들의 보안기능 강화도 잇따를 전망이다.

공공기관, 금융권, 온라인 업체 등은 경기침체에 따른 IT 예산 삭감과 투자위축 속에서도 DDoS 공격 및 해킹, 정보유출 등 보안위기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먼저 IDC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현재 자체 보안 서비스를 운영 중인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권, 대형 온라인 사업자로부터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새로운 보안서비스 준비 = KT와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IDC 업체들은 DDoS 공격에 따른 트래픽 이상 증가 등 새로운 보안 이슈에 맞춘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먼저 품질도약 3개년 계획을 시행 중인 KT는 현재 IDC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서비스인 `시큐어 플러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IDC 내에 일정한 구역을 정하고 보안장비를 설치해 DDoS 공격을 방어해 주는 클린존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데이콤 역시 지난해 출시한 DDoS 보안 서비스인 `시큐어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DDoS 공격이 이뤄지면 기업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기 전 과도한 트래픽으로 네트워크 장애가 먼저 발생하는 점을 감안, 인터넷 백본에서 1차적으로 DDoS 공격을 막아주는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보안 장비 및 솔루션을 활용한 DDoS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년 맞은 IDC산업 = 국내 IDC 산업은 지난 1999년 LG데이콤과 KT가 각각 서울 논현동과 혜화동에 IDC를 구축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10년을 맞고 있다.

현재 KT와 LG데이콤 2강이 5천100억원 규모의 전체 IDC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SK브로드밴드, 호스트웨이, 온세텔레콤 등이 3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IDC 서비스는 최적의 환경에서 서버 등 장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서버 등을 임대해주는 호스팅 서비스가 30% 정도이다.

IDC 업체들은 이 밖에도 모든 IT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이를 통합 운영해주는 IT아웃소싱 서비스와 지진, 수해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해복구센터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9년 IDC가 처음 도입된 이래 해마다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IDC 산업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되다 DDoS 테러로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

기업이나 기관이 자체 전산실을 구축하지 않고도 최적의 환경에서 IT 장비를 운영함으로써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문 인력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이 IDC로 몰리는 이유다.

◇IDC 공간 지속 확대 = IDC산업은 2∼3년 전 금융권이나 대형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전산실 구축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기도 했으나 이들 기업이 계획을 철회하면서 IDC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IT설비 확충 및 디지털 콘텐츠 등의 증가로 IDC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현재 업계는 공간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KT가 지난해 5월 서울 목동에 동양 최대의 IDC를 개설했고 온세텔레콤 역시 분당에 신규 IDC를 구축했다. LG데이콤도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서버 5만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신규 센터를 오픈했다.

SK브로드밴드도 사옥을 활용해 IDC 공간을 늘리고 있다.

공간 부족에 시달려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못했던 주요 IDC 업체들이 추가 서버 공간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고객들은 IDC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IDC 시장도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일고 있다.

◇화두는 그린 IDC화 = IDC는 서버 등 대규모 IT 장비들이 수용되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 사용이 필수적이다. 서버 장비, 2중 전원설비, 냉각장비, 항온 및 항습 공조 시설 등이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5년간 전 세계 IDC의 전력소모량은 2배나 증가했다. 멀티미디어, 고화질 동영상, UCC 확산으로 대량 트래픽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IDC를 발전소 인근에 구축하거나 냉방 효율성 개선을 위해 사막이나 호수 인근에 구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다양한 그린 기술을 적용한 IDC 센터가 구축되고 있고 기존 센터의 에너지 효율 개선작업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말 지식서비스로 분류돼 인하됐던 IDC 전기료가 지난달부터 다시 인상된 점도 부담이다.

지난 4월 개설한 LG데이콤 IDC 가산센터는 전산유체역학(CFD) 및 실물 테스트를 통해 항온, 항습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절감에 기초해 설계됐다.

LG데이콤은 원격 전력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외부공기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린 기술을 통해 종전보다 20%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력종량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전력 절감을 위해 직류(DC) 전원을 처음 도입한 KT도 지난 2006년 9월 남수원 IDC에 직류 전력체계를 도입, 에너지 효율을 13% 개선한 데 이어 지난 4월 구축된 목동 IDC는 직류전력을 상용화했다.

직류전원 체계를 KT 전체 IDC에 적용하면 자동차 2만대가 내뿜는 연간 7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 IDC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가상화 이슈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최근 고객들의 보안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IDC 산업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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