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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글' 내년 중반 서비스된다

ICANN "이사회 승인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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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기존 알파벳 중심에서 여러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IDN)이 내년 중반께 서비스될 전망이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로드 벡스트롬 CEO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CANN 서울회의 개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IDN 도입이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승인된다면 내년 중반께 (서비스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스트롬 CEO는 이사회에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승인을 위한 과정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승인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사실상 승인을 기정사실화했다.

IDN 도입은 알파벳으로 구성된 기존 도메인을 '한글.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예로 '연합뉴스.한국(대한민국)'을 입력하면 연합뉴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셈이다.

벡스트롬 CEO는 "IDN이 도입되면 자판입력을 1천억 번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자국의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편히 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고,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내달 17일부터 한글 도메인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사회는 '.com'이나 '.org' 등 21개만 사용되는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을 앞으로는 모든 언어, 모든 단어로 확장하는 방안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seoul.go.kr'을 도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새 방안이 승인된다면 '.서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주소 끝 부분에 도시명이나, 기업명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나 기업명뿐만 아니라 '와인' 등의 제품명, '스포츠' 등 분야에 대해서도 도메인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ICANN 피터 덴케이트 트러시 이사회장은 "기업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고, 인터넷주소 입력 시 오타가 발생하는 것을 악용하는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시명'이라는 도메인이 있다면 해당 도시로 여행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공인된 사이트로 정보를 찾아본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재산권과 상표권과 관련해 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관련 문제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재권과 상표권 문제는 예로, 서울시가 한글로 gTLD를 등록하기 전 개인이나 특정 단체가 먼저 서울시로 등록할 경우에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의미한다.

gTLD의 상업성에 대해 트러시 이사회장은 "예로 'co.kr'에 만족 못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기업들에 많은 선택의 여지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성공 여부는 시장과 도메인 등록기구의 마케팅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도메인 확장에 따른 보안 문제와 관련, 트러시 이사회장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 문제 발생 시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IDN 도입은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전과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기업을 비롯한 인터넷 이용자가 영어와 자국어의 복수 도메인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추가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ICANN은 1988년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서 닷컴(.com), 닷케이알(.kr) 등 전 세계 최상위 도메인의 등록, IP주소의 할당, 인터넷주소 할당 정보 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 관장하는 민간기구로, 이번 서울회의는 30일까지 열린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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