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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목표 한국형발사체 첫 시동

실용위성탑재 액체엔진 3단형..총예산 1조5천449억원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1.5t급 실용위성을 우주로 실어나를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을 위한 첫 예산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소형위성발사체 나로호(KSLV-Ⅰ)에 이어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제작되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항우연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상 600∼800㎞ 원 궤도인 태양동기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 및 발사 사업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예산은 1조5천449억원이며 발사체 시스템 설계, 제작 및 시험을 비롯해 ▲고추력 액체엔진 개발 ▲발사체 시험 및 발사 관련 시설ㆍ장비 개발 및 구축 ▲발사체 체계종합 및 운용 능력 확보 ▲발사체 비행시험 및 실용위성 발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핵심인 한국형 발사체 자력 개발은 2017년을 목표 시점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대형 액체추진기관 및 구조경량화 기술을 확보하고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2017년까지 발사대시스템에 대한 변경 및 실용화 계획도 추진한다고 항우연은 전했다.

총길이 약 50m, 직경 약 3m의 한국형 발사체는 2단형인 나로호와 달리 3단형이다. 1단 추진기관은 75∼80t급 액체엔진 4기로 구성되고, 2단과 3단은 75∼80t급 액체엔진 1기와 5t급 가압식 액체엔진 1기로 각각 설계돼 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는 지난 8월25일 1차로 비행시험 된 나로호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안보·전략적 측면에서 위성 자력발사 능력을 확보해 국가우주개발 계획을 안정적,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발사체 기술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산업적으로도 첨단기술 및 전통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대형 복합 시스템 기술인 우주발사체 개발기술 확보로 국내 관련 산업계에 기술 파급 효과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외교적으로는 우리 경제규모에 걸맞은 수준의 우주개발에 참여하고 또 국제적 지위 강화를 위해 적정한 우주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의 국제적 인증과 함께 향후 국제공동연구 개발사업 참여 기회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진 원장은 "국민 개개인과 사회적 측면에서 순수 우리 기술의 우주발사체 개발은 국력과 총체적인 과학 기술력을 상징한다"며 "따라서 국가위상 및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우주분야의 기술자립을 위해 기초·원천연구 및 위성체 핵심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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