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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본교, 설립 115주년 선포!

1899년 제중원 개원과 함께 계명의 빛이 열리다


우리학교는 환력을 맞이하여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연혁을 정리해 우리학교 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개원 연도를 전체 대학교의 설립연도로 확정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학교는 개교 60주년이 아닌 설립 115주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우리학교 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은 1899년 의료선교사 존슨(Woodbridge Odlin Johnson)이 약령시 골목에 위치한 옛 제일교회 터에 있던 작은 초가를 매입해 세운 병원이다. 초대 원장인 존슨은 1901년까지 제중원에서 2천여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1903년에 현재의 위치인 중구 동산동으로 이전했다.

1910년 존슨이 건강 문제로 사임하고 난 후 플레처(Archibald Gray Fletcher)가 원장으로 취임했고, 제중원은 동산기독병원으로 개명되었으며, 의료사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플레처는 미국 전역의 교회와 개인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새롭게 건립하였다.

동산기독병원은 1948년에 미국 군정 보건부로부터 동산기독병원 부속 간호고등학교 인가를 받아 간호 교육의 터를 마련하였고, 1953년 10월 한국전쟁으로 생긴 전쟁고아를 수용하기 위해 아동병원을 설립했다.

한편 1953년에는 아담스 선교사가 최재화 목사와 강인구 목사 등 지역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성회를 조직해 대학 설립에 대한 논의를 하였으며, 뉴욕에 위치한 선교본부에서 대학설립에 대해 잠정적으로 승인하자 1954년 3월 20일 경상북도지사의 인가를 받아, 그해 4월 19일 대신동에 철학과 58명, 영문과 60명의 학생이 입학한 계명기독학관을 설립했다. 계명기독학관은 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하는 동시에 대학 설립에 착수했다. 아담스 목사는 미국 선교회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대명동에 교지를 매입했고(1954년), 1957년 8월 미군의 원조와 물자를 후원받아 3,398.34711㎡의 본관을 세웠다(1956년 2월 1일). 이후 우리학교는 1975년부터 종합대학 승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197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이어 1980년 10월에는 대한예수장로회 총회가 동산기독병원과 우리학교 재단 법인의 통합을 승인했으며, 1982년 문교부의 최종인가를 받아 우리학교와 동산기독병원이 합병됐다. 1982년 9월 초대 의료원장으로 전도기 박사가 취임하면서 의과대학, 부속 동산병원, 동산간호전문대학을 두는 동산의료원이 공식적으로 발족하였다.

동산기독병원과 우리학교는 설립이념이나 사회적 사명에 있어서 공동의 목표를 지향해왔다. 두 기관 모두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보낸 선교사들로 인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기독교 정신에 기반하고 있으며, 교육과 의료를 통한 지역사랑, 사회봉사, 인재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교는 제중원이 설립된 1899년을 우리학교의 설립년도로 정했다.

또한 2016년에 성서캠퍼스 서쪽 달구벌대로와 대구 지하철 2호선이 연결된 넓은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0층, 1천33개 병상 규모의 친환경 메디컬 센터인 새 동산의료원이 들어섬으로써 우리학교와 동산의료원이 서로 한 공간에서 공존할 예정이다.

설립 115주년 선포배경에 대해 박명호(경영학·교수) 경영부총장은 “올해는 학교가 설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며, 우리학교 부속 동산의료원은 설립된 지 115주년이 되는 해이다. 60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 우리학교와 동산의료원의 역사를 통합해 설립 115주년이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115주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고등교육기관답게 수준 높은 교육력을 갖춰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고, 우리학교 설립 정신에 맞춰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권배(내과학·교수) 동산의료원장은 “우리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창학기년을 115주년으로 재정립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설립이념이 같은 양 기관이 이제야 그 뿌리와 맥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축하말을 전했다. 현재 동산의료원은 설립 1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타지키스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건강 강좌 및 국내 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 동산의료원에 대해서는 “동산의료원은 앞으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수준 높은 특성화 전문진료센터를 집중 강화하고, 로봇수술센터, 원격의료센터, 의료관광산업 등 첨단의료분야에 투자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학교 재단 법인 정순모 이사장은 “우리학교와 동산의료원은 시기만 다를 뿐 북장로회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통합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숙되고 실질적으로 여물어지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번 설립 115주년 선포는 매우 당연하고 떳떳한 일이다”며 “우리학교의 역사가 길어지는 만큼 모든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는 발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찬(경영학·석좌교수) 총동창회장은 “우리학교가 115주년이란 깊은 역사를 쓰게 된 것을 축하한다. 동문회는 학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모금하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1일에는 의양관 운제실에서 지역자치단체장 및 지역언론기관장, 국제교류협의회장단, 지역 국회의원, 학교설립 관계자 등 1백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명대학교 설립 115주년 선포식’이 열린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9월부터 설립 115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동문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오페라 ‘나부코’가 9월 1일부터 3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14일에서 20일까지는 음악공연예술대학 잔디광장에서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합동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25일에는 대구역 광장에서 ‘2014 계명국제패션쇼’가 열리며, 26일에는 아담스채플에서 ‘계명가족합창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학교는 설립 115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외적으로 언론을 통해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으며, 교내에서는 우리학교 홈페이지 및 플랜카드를 비롯해 각종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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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