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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들아,

이제 탯줄을 끊고 두 발로 서라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성인으로 성장하여 독립할 나이와 상황이 되었는데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젊은 세대들이 부모에게 의존하고 보호받으려고 하는 유아적 성향이 강해지는 세태를 이야기하는 키워드 같은 것이기도 하다.

대학의 캠퍼스도 이런 세태에서 예외는 아니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대학생들의 부모의존적인 행태를 고발하고 개탄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강신청이나 휴·복학 관련 업무를 부모가 대신 해 준다든지, 성적에 대한 문의를 부모가 해 온다든지, 부모를 앞세워 교수를 면담하러 온다든지 하는 등의 경우이다.

자식이 부모의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할 일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대신해 주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다르다. 결국 성숙한 성인으로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독립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부모의 도움과 보호를 지속적으로 원하는 유아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모두 젊은 세대만의 책임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과 구조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핵가족화와 지나친 교육열, 그리고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 관행과 획일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젊은 세대의 정신적 성장과 성숙을 방해하고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더디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이유와 배경이 어떻든 외면적으로 성장한 인간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개인이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통해 행복한 개인과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한 이후에도 탯줄을 통해 부모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 미성숙한 어른들은 스스로 만족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기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성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대학생은 독립된 인격으로 당당히 서야 한다. 자기 인생의 주인은 부모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과감하게 탯줄을 끊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준비한다는 자세로 대학 생활의 첫 발을 내딛는다면 풍요롭고 발전적인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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