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권 대학교의 총장과 교수, 교직원 등이 잇달아 급여를 조금씩 떼어내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경일대학교 이남교 총장은 올해 1학기부터 4년간 매월 자신의 급여 가운데 500만원을 떼어내 총 2억4천만원의 '총장특별장학금'을 신입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총장 특별장학금은 매년 신입생 가운데 수능 1개 영역이 3등급 이내인 학생 중 모집단위별 최초 합격자의 10% 이내에 드는 신입생에게 수업료 50&를 면제한다. 이에따라 경일대는 올해 신입생 8명을 선발, 우선 수업료를 면제하고 장학금이 모이면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 이남교 총장은 "대학 총장이 되면서 생각했던 것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며 "작은 실천이 큰 인재를 키우는 밑거름 역할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 성악과 한용희 학과장과 이의원 음대 학장 등 성악과 재직 교수 4명은 지난 11일 이효수 총장에게 '성악과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세계적 성악가의 꿈을 지닌 제자들을 위해 정년될 때까지 십시일반으로 급여를 공제해 장학기금 1억원을 조성키로 약속했다
기업 자진신고 의무제 및 고객정보 암호화 서둘러야해외 개인정보 유통 지하시장 국제공조로 단속해야(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신세계백화점(신세계몰) 등에서 사상 최대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함에 따라 기업의 '커밍아웃'을 제도화하고 개인정보 암호화 등을 의무화하도록 제도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기업이 피해 사실을 스스로 공개해 고객이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면, 정보 도용을 통한 보이스 피싱 등의 추가적인 범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아이러브스쿨 등 총 25개 기업에서 유출된 2천만건의 개인정보는 암호화가 되지 않았다. 경찰은 중복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1천5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무장해제된 채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암호화가 이뤄졌다면 해킹을 통해 유출됐더라도 실질적으로 암호를 풀고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보안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인정보의 분실 및 도난, 유출 방지를 위해 암호화를 의무화하도록 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이 일찌감치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됐다면,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다비식(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이 11일 오후 1시51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법정스님은 2007년부터 폐암으로 투병, 지난해 4월19일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 법문을 끝으로 지난해 6월7일 하안거 결제 법회, 12월13일 길상사 창건 기념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제주도에서 요양했으나 올 들어 병세가 악화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고, 입적 직전인 11일 낮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로 옮겼다. 법정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남겼다. 조계종과 법정스님의 출가본사인 송광사, 법정스님이 창건한 길상사 등은 장례절차를 논의한 결과 "일체의 장례의식을 거행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평소의 말에 따라 별다른 장례행사는 치르지 않고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다비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또 조화나 부의금도 받지 않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지방의 맛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은 살이 찔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연구팀이 12일 밝혔다. 호주 디킨대학과 뉴질랜드 매시대학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혀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은 물론이고 지방의 맛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지방의 맛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매트 골딩 매시대학 교수는 지방의 맛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따라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팀이 33명을 대상으로 양을 바꿔가며 지방산을 우유와 커스터드 등에 집어넣어 연구를 했다며 "지방산을 집어넣었다고 해서 우유나 커스터드 등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몇몇 사람들이 그 속에 뭔가 다른 게 들어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감지해냈다"고 밝혔다. 골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음식에 들어 있는 지방의 맛을 감지하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회지
해외도피 16년.."5천619일 같은 침대에 누웠다"(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20년 간 북한의 군수담당 정보기관으로 활동했던 김종률(75) 씨는 한국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한국 측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은신 16년 만에 최근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06년 한국 망명까지 생각하고 주(駐)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접촉했으나 잘 안 됐다"면서 "대사관 관계자가 거절했으니, 한국 정부가 거절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뿔 달린 공산당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대해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당시 김 씨가 대사관 측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이 진행되던 중 김 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다시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에도 대화가 순조롭지는 않았던 것같다"면서 "이번 기자회견 후에는 전혀 접촉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잠적 전까지 빈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20년 간 활동하며 북한에 필요한 군수ㆍ산업용품과 건축자재 등을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던 김 씨는 지난 4일 빈에서 '독재자에게 봉사하며
건보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건강보험료 체납자의 절반 이상이 민간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강보험 체납자 관리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한 지역가입자의 55.3%가 민간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해 6~7월 체납세대 3천278가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천813(55.3%)가구가 민간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천366가구(41.7%)는 민간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았다. 이때 민간보험에는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체납가구의 민간보험 가입비율은 지난 2004년 설문조사 때보다 약 20%포인트 늘어났다. 민간보험에 가입한 체납가구들은 평균 2.5건에 가입해 월평균 민간보험료 19만원을 낸다고 답했다. 민간보험 종류로는 생명보험(916세대, 22.6%)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상해보험(617세대, 16.6%)이 많았다. 이와 함께 설문대상 가운데 13.6%(445세대)가 국민연금은 납부하고 있다고 답해 체납가구의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을 통해 셋째 아이 출산을 장려해 오고 있지만 셋째 아이 이상을 낳는 경우가 도무지 늘어나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4만2천100명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2005년의 4만1천450명 이후 역대 2번째로 적은 수로,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2002년 4만8천621명 이후 8년째 계속 4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수 44만5천200명 중 셋째 아이의 비중은 9.5%로 역시 8년째 9%대를 지속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저출산 현상으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44만5천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적은 수를 기록하고 첫째 아이나, 둘째 아이 출산도 정체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셋째 아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 덕에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이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은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1981년의 22만1천467명의 5분의 1에도 못미치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평생 '무소유'의 정신을 간직한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 마지막 말도 무소유의 가르침이었다. 법정스님의 다비준비위원장을 맡은 진화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법정스님은 입적하기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해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법정스님은 머리맡에 남아 있던 책을 저서에서 약속한 대로 스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줄 것을 상좌에게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정스님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도 남겼다고 전했다. 진화스님은 "법정스님은 평소에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포브스 '10억 달러 이상 갑부' 선정..韓 11명 올라(서울=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올해 세계 최고 갑부 순위에서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1위를 내줬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00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 갑부를 선정한 이번 명단에서 모두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530억 달러를 보유한 게이츠는 535억 달러를 손에 쥔 슬림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는 전 세계에서 1천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93명에 비해 21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갑부의 전체 재산도 36조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 24조 달러에 비해 껑충 뛰어오르면서 경기 불황에도 부자들은 재산을 불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들 갑부의 평균 재산도 35억 달러로 나타나 최근 1년간 평균 5억 달러를 를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이츠는 MS 주식이 최근 1년간 50% 상승하면서 재산이 지난해보다 130억 달러 늘어났으나, 슬림은 같은 기간 185억 달러를 불리면서
"인사비리 가장 심각"…교사 598명 설문(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서울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교육비리와 관련, 평교사 10명 중 7명은 `교육비리는 전국적으로 만연해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평교사 598명을 대상으로 `교육비리' 관련 설문조사를 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장학사들의 `매관매직' 사건에 대해 70.8%(중복응답)가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학교비리 유형을 제시하고 `직접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률이 상당히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생성적 비리 34.1% ▲근무평정 비리 68.3% ▲보직교사 임용 학내 인사 비리 62.7% ▲수학여행 리베이트 수수 58.4% ▲비정규직 직원 채용 관련 상납요구 55.7% ▲학부모 대상 불법 찬조금 수수 57.6% ▲교과서ㆍ부교재ㆍ사설모의고사 채택료 수수 44.7% 등이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비리가 학교 현장에 광범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감사제도 개선, 내부 고발자 보호 장치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 스스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목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낮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영하 1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6∼11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전국적으로 일교차가 11~14도에 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1~3m로 일겠다. 서해와 남해상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겠다. 다음은 11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오후] (최저∼최고기온) ▲ 서울 : [구름조금, 구름많음](-4∼7) < 10,20 >▲ 인천 :[구름조금, 구름많음](-4∼8) < 10,10 >▲ 수원 :[구름조금, 구름많음](-5∼8) < 10,20 >▲ 춘천 : [구름조금, 구름많음](-6∼8) < 10,20 >▲ 강릉 :[맑음, 구름조금](-1∼10) < 0,10 >▲ 청주 : [구름조금, 구름조금](-5∼8) < 10,10 >▲ 대전 :[구름조금, 구름조금](-5∼9) < 10,10 >▲ 전주 : [구름조금, 구름조금](-5∼9) < 10,10 >▲ 광주 :[구름조금, 구름조금](-4∼10) < 10,10 >▲ 대구 : [맑음, 구름조
"김길태 물증 확실하고 공개수배돼 공개"(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의 얼굴이 검거 후 압송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흉악범의 얼굴 공개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흉악범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를 하고 나아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5년 10월 경찰청 훈령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거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마련했다. 사회적 이목을 끈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이 검거됐을 때 얼굴을 모자나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을 가렸던 것은 이 규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가린 흉악범을 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알권리 차원에서 얼굴을 가려주면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김 국장은 "이번 얼굴 공개는 경찰청 지침이 아니라 부산 수사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피해자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되는 등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