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중국에서 한국게임 열풍이 불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유행한 인터넷 게임 중 70%이상이 ‘Made in korea’였고 공학도였던 김휘(컴퓨터공학·석사과정) 씨 역시 한국게임을 즐겨했다.“한국게임을 하면서 한국의 공학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그렇게 한국으로 온 그는 경북대학교에서 1년간 한국어를 배우며 전공공부를 한 결과 우리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그러나 한국생활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중국에 비해 10배나 비싼 한국의 물가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 수업할 때는 영어를 중국식으로 바꿔 발음하는데 한국에서는 영어를 그대로 발음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꽤 고생을 했단다.그뿐만 아니라 홀로 타국에 와 있으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만 갔다. 그는 조선족 출신으로 약 3년간의 유학생활 중 고향에 간 적은 한번뿐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가족이 많이 그립습니다. 자주 못 가지만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명절 때는 중국인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그렇게 한국생활을 하던 김휘 씨는 올해 3월 컴퓨터공학과 실습조교가 됐다. 교수님의 연구도
지난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된 ‘제 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양궁종목에서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된 장혜진(체육학·4) 선수가 김유미(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김예슬(경희대)씨와 함께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에게 양궁은 인생이다’라고 말하는 장혜진씨는 양궁에 반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처음 초등학교 때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양궁부에 들어가게 됐고, 실제로 양궁을 접해보니 다른 운동보다 색다른 것 같아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래서 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서 양궁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장혜진씨는 “U대회는 올림픽보다 작은 시합이지만, 나에게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비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지만, 단체전에서 의외로 단합이 잘 돼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기쁘고 미련 없는 시합이였어요”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대회 출전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한 뒤 경기가 열리는 세르비아로 향한 장혜진씨는 “날씨가 매우 덥고 주식이 밀가루 음식이어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선수촌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외국선수들이 열악한
방학기간 중에 8주 동안 조선일보 인턴기자 생활을 마치고 돌아 온 백지혜(신문방송학·4) 씨를 만나 인턴기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턴기자를 하게 된 동기우연히 조선일보 신문을 읽다가 인턴기자를 뽑는 광고를 보게 됐어요. 원래 제 꿈이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였는데 어차피 같은 언론 계통이기 때문에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 했어요. 그래서 지원했는데, 운 좋게 뽑히게 된 거죠.· 주로 어떤 일을 했나인턴기자 생활은 정확하게 8주 동안 이루어졌어요. 저는 사진부 영상팀에서 카메라 기자로 일했는데, 어떤 기사가 있으면 그것과 관련되는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조선닷컴이라는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을 했어요. · 인턴기자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육체적·정신적으로 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침 6시에 출근해서 제가 무엇을 취재할 것인지 정한 후 취재를 했는데 무거운 카메라, 노트북 등을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육체적으로 곤혹이었죠. 항상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기획안을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인턴기자 생활을 하면서 배운 점이 곳 저 곳에 취재를 다니다 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넓어졌죠. 또, 기자들이 하루하루를 치열
지난 11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사단법인 생명잇기 창립총회에서 우리학교 조원현(외과·교수) 장기이식센터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조원현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지금까지 해 오던 일이지만 이제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의 대표로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으로 두 어깨가 무겁습니다. ‘생명잇기’라는 단체 특성상 여러 단체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므로 이해득실을 따지기 보다는 환우들을 위하고 한국의 장기기증 활성화와 기증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대학에 입학한 후 장기이식분야를 연구하면서 자연히 장기기증운동과 관계를 가지게 됐고 생체 장기기증에 대한 문제가 사회화되고 윤리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후 국내 환자들이 해외로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이식여행’을 떠났다가 국내로 다시 돌아와서 여러 가지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에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장기기증을 해야 하는 이유장기기증은 장기이식을 위해서 필요한 행위입니다. 말기 질환 환자들은 장기이식이 마지막 치료법이기 때문에 장기기증이 더욱 절실합니다. 특히 뇌사
여성들의 운동이라고 여겨졌던 에어로빅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태권도 시범단은 ‘전국대학에어로빅스축제’에서만 4번의 대상을 수상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태권에어로빅스(이하 태권로빅) 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지존의 자리를 굳혔다. 양성기 주장은 “비록 이번 대회에는 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선수들만큼 긴장되고 떨리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최선을 다해준 단원들에게 꼭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라는 격려로 소감을 대신했다.양성기 주장은 태권로빅을 “태권도를 에어로빅과 접목시킨 스포츠로 빠른 템포, 유동적인 몸동작,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며 단 1초라도 템포를 지연했을 때 감점을 당하는 고난이도 종목”이라고 소개했다.하지만 처음부터 ‘전국대학에어로빅스축제’에 태권로빅 부문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참가한 2003년 당시에는 휘트니스 단체 부문에 출전했어요. 그 이후에 우리의 모습을 좋게 평가한 주최 측에서 태권로빅 부문을 새롭게 만들었고요”라며 태권로빅이 우리학교 선수들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강조했다.매년 수상소식을 들려주는 사범단이지만 혜택은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한다. 양성기 주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지난 3일, 부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로템 주최의 ‘제 3회 대학생 철도차량 디자인 공모전’시상식에서 이한섭(산업디자인학·3), 김태윤(산업디자인학·4), 김세영(산업디자인학·4) 씨로 구성된 ‘씨투’팀이 금상을 받았다.그들은 “금상을 수상하게 돼서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고 그동안 밤을 지새우며 작업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어요” 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2년 전, 우연히 이 공모전을 알게 돼 선배들과 함께 ‘씨투’라는 팀을 구성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은상에 그쳤다. 처음 나간 대회 치고는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선배들이 졸업한 후 다시 팀을 꾸렸다.이들은 이번 공모전 출품작의 컨셉을 ‘매’로 결정지은 후부터는 한 달여 가량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작업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머릿속에 스케치는 다 되어 있는데 그것을 이미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럴 때 마다 잡지책을 보거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극복했죠”그런 수많은 과정을 거친 끝에 ‘대한의 매’라는 디자인 작품이 나오게 됐다. ‘대한의 매’는 빠르게 질주하는 매의 모습을 철도차량에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이중창을 둬서 실내를 넓히고 에너
지난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4회 환경보전 홍보대상’ 공모전에서 우리대학 안종은(시각디자인·4) 씨가 사진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에 안종은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수상 소감개발과 보존이 대립하고 있는 현시대를 대변하는 사진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랍니다.● 작품 설명사진의 주제는 ‘개발 그리고 지킴’으로, 작년 추석에 진주시 국도변을 지나던 중 언덕에 오래된 집을 남겨둔 채 개발을 진행하는 모습을 발견해 찍은 사진입니다. 가파른 언덕 위에 집 한 채가 남아 있는 모습이 개발을 위한 건설사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지키기 위한 집주인의 대립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개발과 보존이 대립하고 있는 현시대를 대변하는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평소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난 12월에는 대명동 주변일대의 생활쓰레기 불법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블랙백’이라는 팀을 구성해서 쓰레기 배출
인기게임 테일즈런너를 개발한 라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박재숙 동문을 만나보았다. ● ‘테일즈 런너‘는 어떻게 개발되었는지?남녀노소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게임, 내 자녀에게도 권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재미있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자 제안하였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하나 둘 수용하면서 ‘테일즈런너’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동화 이야기를 게임 소재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결혼한 직원들의 자녀나 보편적인 어른들도 생각 외로 동화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것에서 발상하여 동화를 주제로 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수용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자 노력중입니다. 라온의 선의의 경쟁력도 사람이고, 창의력의 발상지도 사람이고, 저희 회사의 재산은 바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작업 공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 그런 곳에서 그들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인정하고 스스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게임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 대학교 공부가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정규과정에서 배운 경영공부는 현재 저희 라
한 해의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여름의 시작과 동시에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6월에는 종강과 기말고사 그리고 여름방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방학은 학기 중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황금같은 시기로, 미리 계획을 짜두지 않으면 그나마 머릿속으로 생각해뒀던 작은 할 일들까지 흐지부지하게 만들 수 있다. 항상 같이 다가오는 기말고사와 여름방학. 일단 공부부터 끝낸 뒤 마음 편하게 계획 짜기에 돌입해보자! 작심삼일 [作心三日]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짐. 사람들이 계획을 짜고 실행함과 동시에 가장 무서워하는 말계명이는 다가올 방학을 생각하며 “난 이번방학에는 아침마다 운동장을 20바퀴 뛴 다음 바로 베이징바게뜨에 가서 오전 아르바이트를 할꺼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점심시간엔 영어단어 5백개랑 고사성어 5백개를 외운 다음 스타버스에서 오후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야. 아참, 밥은 저녁에만 먹을꺼야. 어때?”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계순이는 “딱 보니 작심삼일도 안 가겠구나. 에휴”라며 한숨을 쉬었다. 계명이의 말을 들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진짜 부지런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이 계획을 지킬 수
2009년 상반기를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우리학교와 우리사회에 있었던 사건들을 정리했다.우선, 지난 2월 27일 우리학교에서는 2009학년도 입학식이 신입생 및 학부형들이 참가한 가운데 노천강당에서 열렸다. 4월 29일에는 1백13억을 투자한 분산공유형 첨단건설재료실험센터 준공식이 진행됐다.지난 5월 6일, 파키스탄령 아자드 카슈미르에서 야쿱칸 수상 등 7명의 대표단이 한국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리학교를 방문했으며, 15일에는 우리학교에 2백억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동영관 명명식’이 열렸다. 그리고 5월 20일에는 우리학교가 개교 55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고문헌 전시회 등을 열었다.같은 시기, 우리사회는 어땠을까? 지난 1월 20일, 서울 한복판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하는 용산참사가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촛불시위가 다시 일어났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4월 5일 오전 11시 30분 15초 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2호 발사 이후 2년 9개월만에 은하 2호를 발사해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지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인해 전국에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열풍이 새로이 불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2009 컬러풀대구자전거대행진’ 등의 자전거 관련 행사가 열리더라도 자전거도로 등의 환경이 좋지 않아 불편함만 겪고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이용율을 늘이기 위해서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역의 자전거 운행 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또한 우리대학 주변 자전거 정책의 상황도 알아보자. 네덜란드는 지난해 자전거 운행거리가 자동차 운행 거리를 앞질렀을 만큼 자전거 운행비율이 높은 자전거 선진국이다. 수도 암스테르담의 경우, 전체 교통수단 중 자가용 41%에 이어 자전거 비중이 37%, 자전거도로 비율이 90%에 달하며, 시민들의 자전거 보유율은 75%이다. 이 중 자전거를 매일 이용하는 시민은 50%나 된다. 네덜란드가 자전거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정부·지방 할 것 없이 국가 차원에서 ‘자전거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전거도로 등 자전거 운행 시 안정성 및 편리함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일본 등도 마찬가지로 국가 정책에 의해 자전거 운행에 대한 지원이 점차 늘어났고, 그
현풍에서 태어나 10살 때 대구로 와서 생활하던 이기희씨는 전국 여고생 백일장에 나갔다가 당선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심사위원이시던 김춘수 선생님께서 대구에서 노천명 시인에 버금가는 시인이 나올 거라고 칭찬해 주셨죠” 그녀는 그때부터 문학에 대한 집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대학시절, 이기희씨는 어땠을까? 그녀는 “제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다 보니 성적이 들락날락했어요. 강의를 듣지 않고 강창이나 화원유원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제적당할 뻔 했어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기희씨는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가정 형편상 그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미대 수업을 도강해가면서 미술에 대한 욕구를 채워나갔다. 물론 교수님에게 호통을 듣고 쫓겨나기 다반사였지만 말이다.그녀는 영화 ‘밀양’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이창동씨와 안효일 씨, 고인이 된 김원도씨 함께 ‘주변문학’이라는 동인회를 만들어 활동했었다. 그녀는 “꿈이 있었기에 고픈 배를 움켜쥐고도 시를 썼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대학교 2학년 때 ‘시문학’지에 ‘가을이 지나간 풍경’과 ‘파도’가 추천됐다. 현재 그녀는 자전 소설과 자전 에세이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그녀는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