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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행복하신가요?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행복하세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그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답을 망설인다. 질문을 바꿔서 “행복하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아니오 행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고 말한다. 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작년에 발표된 ‘OECD 국가별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34개의 OECD 국가 중 63.2점으로 24위에 머물렀다. 87.5점으로 1위를 차지한 호주와 비교하면 행복지수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량이 2만 달러를 넘어선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낮은 것을 보면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국민소득이 2천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 부탄의 경우에는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부탄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건강과 시간 활용 방법, 생활수준, 공동체, 심리적 행복, 문화, 교육, 환경, 올바른 정치 등 9개 분야의 지표를 토대로 산출한 GNH(Gross National Happiness)란 지표를 활용하여 국가를 운용한다. 그리고 전문 담당자가 1인당 5시간의 면담으로 약 8천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국민들의 심리상태를 수치로 계산해 내는 방법을 활용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가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부탄처럼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부탄의 국민들이 단순히 국가에서 국민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대답했다는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부탄보다 국가시설, 치안, 교육환경 등이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개인의 만족’에 따라 행복이 정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도한 경쟁 속에 지금 행복하기보다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미래에 더욱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쫓기 보다는 주변의 사소한 행복부터 느끼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불행한 사람이 미래에 어떻게 더 행복해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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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