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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편리를 위해 안전을 버리겠는가?

지난 9월 28일에 도로교통법이 개정됨에 따라 ‘자전거 운전자 및 동승자 안전모 의무화(처벌 규정 미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모 미착용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기자가 교내 자전거 이용자들을 살펴보았지만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발견할 수 없었다. 자전거 탑승자 안전모 의무화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모를 착용하며 불편한 점이 많다’, ‘여름엔 땀이 나서 더욱 쓰기 싫다’, ‘이런 법은 자전거 이용을 위축시킬 것이다’ 등 불만 여론이 높은 상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전거 안전모가 의무화된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4개국으로, 많은 국가에서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10년(2007~2016년)간 우리나라 자전거 교통사고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사실을 짚으며, 자전거 안전모 착용에 대한 규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사고는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사망자 수도 많은데, 도로교통공단의 2013~2017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1백명을 넘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많은 편에 속한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 등에 이어 5번째다. 사망자들의 안전모 착용률은 11.6%로 대부분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2012~2016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인해 발생한 상해 부위는 머리가 38.4%로 가장 높았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6만4천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안전모를 착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고 시 사망 위험은 65%, 얼굴 부상은 33%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안전모 착용이 사고 시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자전거 탑승 시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보니, 실제 단속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착용에 대한 의무화 규정이 마련된 만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여러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를 대여할 때 안전모 및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자전거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 또한 자전거 이용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홍보 및 교육이 중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자신의 안전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지켜야한다. 잠깐의 불편함 때문에 자신의 안전에 무관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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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