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6.5℃
  • 구름많음강릉 6.6℃
  • 흐림서울 6.6℃
  • 흐림대전 6.0℃
  • 흐림대구 10.3℃
  • 흐림울산 8.2℃
  • 흐림광주 6.7℃
  • 흐림부산 9.6℃
  • 흐림고창 5.1℃
  • 제주 8.0℃
  • 맑음강화 4.2℃
  • 흐림보은 6.5℃
  • 흐림금산 6.1℃
  • 흐림강진군 6.8℃
  • 흐림경주시 9.5℃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뼈다귀 한 具

오늘은 禪에 대한 이야길 좀 할까요? 세상은 어수선하고, 한반도는 불안한데 무슨 놈의 도 닦는 타령이냐고요?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사실 도 닦는 일도 한 때의 창조지요. 일체유심조, 모든 게 마음의 장난이란 말입니다.

옛날 중국 이야깁니다. 그러니만큼 순전히 구라일 수도 있습니다. 임제선사의 스승인 황벽스님은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있는 임제선사를 발견하고 다가가 주장자로 임제선사가 누워 있는 바닥을 두들겼지요. 지팡이 소리에 머리를 든 임제선사는 스승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머리를 한번 쳐들긴 했지만 이내 못 본 척 머리를 눕혀 다시 잠에 빠집니다.

잠든 임제스님을 내려다보던 황벽스님은 흡족한 표정을 짓더니 주장자로 바닥을 톡톡 건드리다간 나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바깥으로 나가던 황벽스님은 한 쪽에서 젊은 수좌 한 사람이 앉아서 참선하고 있는 것을 보자 그 수좌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있는 저 친구는 참선을 하는데 자네는 왜 여기서 공상에나 빠져 있는가?”

잠자고 있는 임제선사를 보고는 참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앉아서 참선하고 있는 사람에겐 공상에 빠져 있다니 이 무슨 되지도 않은 말인지요?

“아니 스님, 잠자는 사람을 보고는 참선하고 있다 그러시더니, 참선하고 있는 사람은 저인데....”

수좌는 어이없다는 듯 스승을 올려다봤습니다.

그러나 힐끗 한번 수좌를 돌아다 본 황벽스님은 다시 한번 주장자를 바닥으로 탁 내려친 뒤 나가버리고 맙니다. 이건 대체 무슨 가르침일까요?

황벽과 임제 스님의 선배격인 6조 혜능선사의 말씀을 빌려볼까요.- ‘마냥 앉아있는 것은 몸을 구속하는 것일 뿐 마음에 무슨 이익이 될 것인가?’

혜능은 또 이런 게송을 지었던 적도 있습니다. ‘살아서는 앉아서 눕지 아니하고/죽어서는 누워서 일어나 앉지 못하네. /이래저래 한 具의 냄새나는 뼈다귀일지니/생명의 위대한 교훈과 그 무슨 상관있으랴.’

도 닦으러 히말라야 산중을 헤매고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부하러 학교에 다녔던 적도 있지요. 매일 학교에 나가느라 교통비 뿌리고 있는 여러분은 공부하고 있는 건가요, 참선하고 있는 건가요? ㅎㅎ

관련기사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