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가? 그것은 우주가 무한하다고 믿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는 천재 수학자이며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 존 내쉬의 삶을 조명한 영화이다. 그는 비록 중간에 정신분열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의…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수 톰슨의 노래 가사가 틀린 말이라고 자신했는데, 요즘엔 슬픈 영화가 정말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동주>를 몹시 힘들게 겨우 봐냈고, <도가니>나 <귀향>은 아예 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삶은 진지하고 예술은 쾌활하다.”…
‘인간이 삶 속에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다양하겠지만 이들 중에는 자유와 정의도 포함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 가장 누리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자유이지 않을까 싶다. 대학진학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제한적이나마 자유를 쟁취한 것이다. 또한 대학…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독학으로 공부를 마친 후, 프랑스 유수의 언론기관에서 30여 년간 정치,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정년을 맞아 은퇴한 그는 62살의 나이에 예전부터 꿈꾸던 여행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그 여행이란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에 이르는 12,000킬로미터…
요즘 미투 운동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각계에서 성공했고 존경받았던 인물 몇몇이 실은 ‘괴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보면서 문득 작년에 읽었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다. 김지영 씨가 겪었던 일들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낯설지 않다. 남…
좋은 희곡을 읽으면 한 생을 산 것처럼 현실이 새로이 다가온다.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 산다 할지라도, 극 중 인물은 우리에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며, 언젠가는 죽음이 우리를 거둬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유한한 삶을 견딜 수 있을까? 희곡 <쇼팔로비…
매일 옷을 입을 때마다 무심코 잠그는 단추. 빠른 변화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단추라는 작은 모티브가 많은 의미를 남기고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디자인, 제작한 단추를 감상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은 많은 장소에서 전시를 하지만 복식의 일부분으로 사용되는 단추 전시는…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세상은 넓고 지구는 둥글다. 지구 둘레 길이는 약 4만km이고, 직경은 약 1만 2,756km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지구 정반대편에 있다. 비행기로 지구 둘레를 돌아가면 약 2만km, 지구를 관통해서 최단거리로 간다고 해도 1만 2,756km나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지구 정반대편에…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개인의 자유(인권),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가치들은 넓게는 기독교, 좁게는 개신교의 산물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올해는 이와 같은 현대문명의 핵심적 가치들을 낳은 개신교회가 탄생한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매우 의미있는 해이다. 특…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초에 항상 떠오르는 영화가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입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 킹의 소설 ‘사계(Different Seasons)’ 중 가을 편을 다룬 ‘시체(The Body)’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 본 소설의 봄 편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어 인류의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인간의 수명은 20-30년이상 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대에 로봇, 인공지능과 함께 공생하며 살아야 할 미래의 세상은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첨예한 현실에서 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는 진보에 대한 강박증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우리 모두는 마치 브레이크 없는 차를 몰고 있는 운전자, 결승선 없는 무한 경주에 뛰어든 마라토너처럼 앞만 보고 숨을 헐떡이며 달려가고 있다. “계속 뛰어라. 멈추면 당신은 쓰레기가 된다.”는 명령이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앞으로…
이 영화는 1980년대 초반 대처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을 벌이는 잉글랜드 북부의 탄광 마을에서 광부인 아버지와 형, 할머니와 함께 사는 빌리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상황,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형편, 남성 발레리노를 바라보는 당시의 편견으로 인해 발레리노가…
나에게도 기적이 필요한 시간이 있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과 신체의 아픔 속에서, 삶 보다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했던 나. 나는 그 누구보다도 기적을 꿈꿨고 원했다. 그러나 신은 나에게 그 기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매 초, 매 분, 매 시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는’ 나에게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