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의 수학시간에 배운 통계학, 여러분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순열 및 조합과 정규분포로부터의 확률 등에 대한 계산 과정만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학 신입생 시절, 저 또한 마찬가지로 통계학이란 복잡하게 확률을 계산하는 학문, 어려운 학문으로 느끼고…
서재는 그들에게 어떤 공간일까? 그들의 인생에서 책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의 그들을 만든 책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 왔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꽂아두고 있을까? 그들만의 독서법이나 독서습관들이 있을까? 그들은 언제부터 왜 책을 좋아하게 됐을까?…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역사 이래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났고 그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어쩌면 목숨보다 더 귀한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인류평화를 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전쟁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제가 소개할 영화는 드뇌 빌뇌브(De…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독일의 막스 베버가 1904-05년에 쓴, ‘종교사회학의 걸작’이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 책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신의 은총을 현세에서 확신하려는 개신교도들의 생활태도가 “근대적 자본주의 정신뿐 아니라 근대 문화…
벌써 몇 년 아니 한참 전의 일이다. 오후 수업이 없는 틈을 타 가끔 영화를 보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다. 그날도 그런 날 중의 하나였다. 학교 근처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서 무슨 영화를 볼까하고 고민을 하던 중 예전 유학시절이 생각이 나 독일 영화를 선택했다. 유럽의 영화는 예술적이고 감동적인 것이…
‘기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는 광고의 한 장면이다. 황량한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 힘없이 늘어져 있는 아프리카 아이. 그리고 맑지만 힘없는 눈망울과 함께 등장하는 후원금 계좌 번호. 그래서 나는 매달 3만원을 기부하는 것만으로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가 점차로 해결될 거…
북유럽 국가들의 교육, 복지, 디자인의 선진성이 주목을 받으며,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를 향한 관심이 높다. 현실에 대한 불만은 종종 ‘허상’을 그려내고, 이에 따른 ‘환상’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와 남편은 핀란드에서 경험한 일상과 생각을 엮어, 핀란드의 다양한 ‘진짜’ 모습을 『핀…
오늘날 ‘책임’이라는 말은 거의 유행어에 가깝게 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책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책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묻게 되면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도대체 책임은 무엇이며, 무엇에 대해, 왜 책임을 져야 하는가…
나는 전자메일을 보내면서 마지막 인사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말하길 좋아한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고 끝맺음 인사를 하는 것은 메일 수신자가 그 메일을 보는 순간만이라도 마음에 평안과 행복이 깃들길 기원하는 마음이어서 이지만, 동시에 그 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위한 주문이다. 내…
우리는 가끔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믿고, 가끔은 누구보다 불행하다고 믿는다. 이런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은 우리 대부분의 보편적 상태이니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마라. 하지만 인간적인 약점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행복의 가설이라는 책을 권한다. 가끔은 무수한 편견과 얼토당토않은…
[만약 누군가가 절해고도에 갈 때 성악곡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이 “오베르뉘의 노래”(Song of the Auvergne)를 택할 것이다. 그것은 꼭 다브라드(Netania Davrath)가 부른 음반이어야 한다. 그만큼 청순하고 가련한 그녀의 목소리는 나를 사로잡는다. 오베르뉘 고원의 맑고…
이번에 학생들에게 추천하고자 하는 내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의 홈페이지이다. 책, 영화 또는 연극을 주로 추천하는 꼭지인데 홈페이지를 추천하게 되어 다소 생뚱맞을 수 있겠지만, 추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몇 해 전,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공부하는 교과목을 강의한 적이 있고 지금도 이 강…
이 책의 저자는 베스트셀러로서 우리에게 알려진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쓴 장하준 교수이다. 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고 밝혔다. 사실 경제학은 “경제공부 하지마라”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어려운…
영화와 같은 소설, 소설과 같은 영화가 있다면 그것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Доктор Живаго)>일 것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한편의 대서사시와 대서사극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서재 첫째 책장 둘째 칸, 맨 왼쪽에는 소설<닥터 지바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