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근년에 와서 시작된 야릇한 버릇이다. 망년회가 남겨 놓은 우스운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나는 많이 알지만 편집일이 몰려 더 쓰지를 못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실은 망년회의 희비극을 나보다도 여러분이 더 많이 체험하였으리라 본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나온 잡지 「별건곤」 제21호(1929.12.1.)에 실린 ‘세모희비교향악’이라는 제목의 글 가운데 일부다. 1929년에 나온 기사인데 망년회라는 말이 ‘근년에 와서 시작된 야릇한 버릇이다.’라고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근년’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근거는 1914년 12월 6일 치 부산일보에 ‘금요회 은행 망년회’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망년회’가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 보도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말인 망년회(忘年會, 보넨카이)의 유래를 보면 ‘망년(忘年, 보넨)이 아니라 ‘연망(年忘, 도시와스레)’에서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무로마찌시대(室町時代,1336-1573)의 책인 「간문일기(看聞日記)」(1430년)에 나오는 말로 지금으로부터 6백년 전 이야기다. 어느 시대건 연회 때는 술과 좋은 안주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 술과 안주를 잔뜩 먹고 춤을 추는 등 놀면서 세월(年)을 잊
지난 11월 26일 실시된 제57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후보 손현동(체육학·3) 씨가 총학생회장, 한준형(전자무역학·3) 씨가 총부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전체 유권자 1만9천8백26명 중 1만1천4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8천4표(72.44%), 반대 2천1백97표(19.88%), 무효 8백35표(7.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투표율은 55.72%로 작년에 치러진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인 57.96%에 비해 2.24% 하락했다. 개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0명과 개표 참관인 8명, 본사 기자 2명이 참관한 가운데 오후 10시 30분경 체육대학 B116호 웰니스관에서 진행됐다. 제57대 총학생회장 당선인 손현동 씨는 “유권자분들의 소중한 권리행사에 감사하다.”며 “공약한 바와 같이 앞으로 대외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여 학교를 널리 알리는데 힘쓸 것이며, 공약 이행 현황은 학기 중에 틈틈이 공지하겠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학우들과의 소통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간담회 등 학우들과 직접 대면하여 학내 현안, 주요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진행된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에
최근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이 <PRODUCE 101> 시리즈에서 시청자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질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시청자에게 공정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고, 더욱이 후반부 시청률이 항상 3~5%에 이를 정도로 매 시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연습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에 대한 애정을 갖고 투표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다. 내정자가 있었다면 서바이벌 경쟁 포맷을 적용해서는 안 됐다. 공정 경쟁이라는 번지르한 포장지 속에 사실은 승자를 내정해 두고 펼친 대국민 사기극인 것이다. 이는 비단 오디션 프로그램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종 채용비리로 얼룩진 취업 시장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한다. 회사가 ‘갑’이고 지원자는 ‘을’인 현실에서 특혜채용, 채용비리 등의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은 자연스레 노력만으로는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패배주의’에 빠지게 만든다.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그저 누군가의 들러리일 뿐이라는 무력감을 느낀 채 좌절해버리기도
1995년 설립된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는 세계무역이 공정하게 되도록 노력하는 국제기구로 미국, 한국을 비롯하여 164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WTO에서는 국가분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자기선언 원칙’이 적용된다. WTO 체제에서는 후진국이 자국산업의 보호가 가능하도록 특혜를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WTO 출범 시 개도국 지위로 특혜를 인정받았고, 1996년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을 계기로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 한정해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기로 하였다. 개도국 지위에 따른 주요 특혜 내용을 살펴보면, 농수산물 등 경쟁 열위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 부과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농업 분야에서 국내 생산품에 자유롭게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며, 관세의 인하 폭과 시기, 그리고 조절 등에 있어서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재 쇠고기 40%, 고추 270%, 보리 324%, 마늘 360%, 쌀 513%, 인삼 754% 등 차별적으로, 수입물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여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개도국 지위를 유지한 후 25
계명대출판부 신간스페인어로 배우는 국제개발협력정상희, 송지혜/2019최근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어 구사능력과 더불어 국제개발협력 관련 핵심어휘를 담은 교재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이 많을 것이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 왔으며 국제개발협력 관련 분야에서 교육·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저자가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집필한 이 책은 관련 분야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국제협력 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생소한 현장 전문용어를 현지 언어로 공부하고 관련 정보를 미리 익혀 볼 것을 추천한다. ●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인공지능이 나하고 무슨 관계지? 이장우/2019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같은 직종만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인공지능이 자신과 무슨 관계인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생각보다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터넷에 특정 정보를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
지난 11월 26일, 학생자치기구 대표자 선거가 실시돼 총학생회(이하 총학) 및 15개 단과대학의 학생대표가 선출됐다. 그런데 총 모집단위 16개 중 경선이 치러진 곳은 KAC 단 한 곳 뿐이었고, 총학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모집단위에서 단독후보가 출마해 찬반 투표가 이뤄졌다. 이부대학은 입후보자가 아예 없어서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2000년대 들어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은 현격히 줄어들었고, 그러한 미온적 분위기는 지금까지 별다른 변곡점 없이 지속되고 있다. 2000학년도 선거부터 이번 2020학년도 선거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우리학교에서 총학이 경선을 치른 것은 단 세 차례에 그친다. 2002학년도와 2012학년도 그리고 국정농단에 대한 대학가의 시국선언 여파로 학내외 정치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2018학년도였다. 단 세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독후보였다. 이번 2020학년도 선거에 단독 출마한 총학 후보자는 그 흔한 공약설명회 한 번 없이, 공약에 대한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도 일체 응하지 않은 채 당선에 성공했다. 씁쓸한 일이다. 경쟁자가 없으면 안일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계속된 단독 후보는 그들만의 리그를 더욱 견고하
제21회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광고/마케팅, 취업/창업접수기간 : 2019.10.18~2019.12.12 제2회 기본소득 아이디어 모집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접수기간 : 2019.11.07~2019.12.16 2020 대한민국 안경디자인 공모전응모분야 : 디자인접수기간 : 2019.11.01~2019.12.31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세상에 없던 경북응모분야 : 디자인, 광고/마케팅, 사진, UCC/영상, 캐릭터/만화접수기간 : 2019.11.01~2019.12.31 제17회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광고/마케팅접수기간 : 2019.11.12~2020.01.06 공모전 순위 제공: 씽굿(http://www.thinkcontest.com)
축구 경기에서 ‘노란 딱지’는 경고를 의미한다. 축구장에서 규칙을 지키며 경기를 하지 않는 선수에게 심판은 ‘노란 딱지’를 준다. 이때 왜 ‘노란 딱지’를 받았는지 알려준다. 때로는 억울할 때도 있다. 그러나 ‘노란 딱지’가 누적되면 ‘빨간 딱지’로 넘어가고 곧바로 퇴장당한다. 더 이상 축구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뛸 자격이 없어짐을 의미한다. ‘노란 딱지’나 ‘빨간 딱지’를 받기 싫으면 규칙을 지키거나 축구를 하지 않으면 된다. 보수적 시각을 가진 일부 유튜버들이 ‘노란 딱지’로 불리는 유튜브 자체 규제 정책에 반대하여 지난 11월 4일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해 현 정권을 비판하는 자유 우파 유튜버를 규제하고 그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탄압 입법을 강행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유튜브의 ‘노란 딱지’ 정책을 제재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불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접속자 수가 19억 명이 넘는 유튜브는 글로벌기업이지만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법에 따라서 운영되는 사업자이다. 물론 유튜브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한국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서버를 미국에 두고 있
뮤지컬 <귀환 - 대구> 일시: 2020.01.03.~01.05./장소: 계명아트센터/문의: 1599-19806·25 전쟁 참전용사 승호는 퇴직 후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것을 소명으로 산을 헤매고 다닌다. 그의 손자 현민은 할아버지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유해발굴감식단에 특기병으로 입대한다. 장면이 바뀌고 승호의 어린 시절의 삶과 전쟁이 비쳐진다. 이 뮤지컬을 통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호국용사를 다시금 기억해 보자. 전시 <공성훈 : 사건으로서의 풍경>일시: 2019.11.05.~2020.01.12./장소: 대구시립미술관/문의: 053-803-7900이 전시는 작가 공성훈이 20여 년 동안 지속해온 회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작가는 특정한 장소나 장면의 재현적인 풍경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는 ‘사건’으로써의 풍경을 다룬다. 카메라의 사실성과 회화의 생명력을 함께 볼 수 있는 이 전시를 추천한다.
갤럭시 S8, V30, 아이폰 X 등의 OLED 스마트폰과 LG와 소니 OLED TV와 같은 OLED 제품을 구입한 후 약 2~3년이 지나면 번인현상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번인현상’이란 장시간 동안 화면을 켜놓거나 동일한 이미지를 반복해 화면에 노출할 경우 해당 이미지가 화면에 잔상으로 남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O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이루고 있는 픽셀이 타버리면서 나타난다. OLED 디스플레이로 화려한 색의 영상을 볼 때, 특정 색을 표현하는 픽셀은 더 자주 빛을 내게 된다. 이때 자주 빛을 내는 픽셀은 그렇지 않은 픽셀보다 더 빨리 빛을 잃으며 밝기가 줄어들어 이 변화가 잔상으로 남게 된다. OLED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놓인 유기발광재료로 구성되어있다. 양극과 음극에 전압을 인가하면 양극에서는 정공(正孔, Positive hole)이 주입되고 음극에서는 전자가 주입되어 유기발광재료에서 정공과 전자가 재결합하여 빛이 생성된다. OLED를 이용하여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면 OLED는 화소가 되어, 화소 내에서 빛이 생성되고 이에 의해 디스플레이 화면이 표시된다. 컬러 디스플레이를 위해서는 적색, 녹색, 청색의 OLED를 배열하여 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