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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평행선 대치..국회정상화 난항

한 "직권상정 검토" vs 민 "회기연장"천성관 청문회, `아파트의혹' 최대 쟁점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여야는 13일 6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지각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나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는 물론 의사일정 협의단계부터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30일 회기의 새 국회를 열 것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6월국회 회기내 처리를 위해 금명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단독처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첫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으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 등에서 "대정부질문 등 민주당 요구는 발목잡기로 받아들일 수 없고 회기 연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디어법은 6월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하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상임위 활동을 성실하게 하려면 최소 4주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요구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면 기간단축을 고민할 용의가 있으나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국회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법 주무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도 대치를 거듭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문방위 전체회의를 소집, 미디어법 처리 절차에 들어갔으나 민주당이 의사일정 미합의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여야간 협상은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

여야 대치와는 별개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과 전문성, 도덕성 등을 집중 검증했다.

청문회에선 강남 고가 아파트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직접 지휘한 용산 철거민 화재사고, PD수첩 수사 문제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서초동 고급빌라 구입과정 전반이 의혹투성이"라면서 " "지인으로부터 4월20일에 15억5천만원을 차입했다고 하는데 매매계약서에는 3월10일에 3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예금으로 계약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출처불명의 돈이 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야당에서 제기하는 이런저런 의혹에 대해 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보면 특별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선 과연 검찰총장으로서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이 있느냐, 거대한 검찰 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십이 있느냐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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