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6.1℃
  • 흐림강릉 6.8℃
  • 흐림서울 8.3℃
  • 흐림대전 8.6℃
  • 흐림대구 8.1℃
  • 흐림울산 8.2℃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9.3℃
  • 흐림고창 7.8℃
  • 제주 11.1℃
  • 흐림강화 5.4℃
  • 흐림보은 8.0℃
  • 흐림금산 6.7℃
  • 흐림강진군 9.9℃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9.6℃
기상청 제공

오로지 몸으로 부딪쳐라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지니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인간은 겨우 자신이 지니고 있는 능력의 일부만 발휘하고 죽는다.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매우 등한시하거나 생략한다. 대학생들은 방학에도 외국어 특강 수강, 공무원 시험 준비, 각종 자격증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조차 입학하자마자 취업 준비에 몰두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발생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학생들의 행동이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사회가 힘들수록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부모나 친지, 그리고 조언자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권유한다. 물론 이러한 조언이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입생은 말할 것도 없고, 재학생들의 경우도 자신이 어떤 분야에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현재 대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신들의 능력을 점검할 기회가 거의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단지 정부에서 정해준 입시 일정에 따라 대학에 입학했을 뿐이다. 따라서 지금의 대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살았다기보다 수동적으로 살았던 것이다.

대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아주 많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할 일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논어’에서 자장이 “가까운 곳에서 생각하면 그 가운데 인(仁)이 있다”고 한 것처럼 가까운 곳에서 찾는 것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교육역량강화사업, 학부교육선진화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현재 적지 않은 학생들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큰 혜택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각종 프로그램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학생들은 다른 프로그램에도 적극 도전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런 기회가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학교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학교 밖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학교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밖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여부가 바로 능력의 발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호리지차 천리지무(毫釐之差 千里之繆), 즉 조그마한 차이가 천리만큼 벌어진다”는 말을 상기하면, 시작은 별 것 아닐지 몰라도 그것이 씨앗으로 작용하는 순간,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거창한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쌓다보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맛볼 수 있다.

자신의 경험만큼 귀중한 스펙은 없다. 경험은 다양할수록 좋다. 그래야만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험만으로는 의미 있는 스펙을 만들 수 없다. 경험에 대한 기록과 정리가 필요하다. 경험에 대한 기록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역사이고, 경험에 대한 정리는 자신의 철학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역사와 철학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취업 자료이다. 이러한 자료는 나무처럼 치열하게 사는 자만이 준비할 수 있다.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