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4.8℃
  • 흐림강릉 25.2℃
  • 서울 26.1℃
  • 구름조금대전 27.4℃
  • 맑음대구 29.2℃
  • 구름조금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8.5℃
  • 맑음부산 28.1℃
  • 구름조금고창 26.8℃
  • 맑음제주 28.7℃
  • 구름많음강화 25.8℃
  • 구름많음보은 25.3℃
  • 구름조금금산 26.6℃
  • 맑음강진군 27.1℃
  • 맑음경주시 27.2℃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총학, ‘등록금 반환’ 적극 나서나?

제57대 총학, 전국 대학 총학생회와 등록금 반환 집회…기존의 소극적 태도와 대비

총학생회장 “조만간 지역 대학들과 공동행동 나설 것”

대학본부 상대 등록금 반환 요구는 통상적 수준…효과 거둘지 미지수

등록금 환불과 학습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교육부와 대학의 남탓 공방으로 인해 수개월째 헛돌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국 여러 대학 총학생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학교 총학생회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이하 경대 총학)와 영남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영대 총학) 등 지역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경대 총학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 소속돼 현재 등록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고, 영대 총학은 총학 산하에 ‘등록금반환운동본부’를 설치하여 등록금 반환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6월 2일부터 10일까지는 학내 피켓 시위를 주도하며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전국총학생회협의회(이하 전총협)나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 등 등록금 환불을 위한 대학생 단체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시위나 서명운동과 같은 외부적 활동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총학생회 측은 일단 대학본부와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총학생회는 등록금 반환 서명운동이나 본부를 상대로 한 학내 시위에 대해서는 당장에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손현동(체육학‧4)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등록금 반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같은 노력을 홍보하는 데 있어 저희가 조심스러웠던 면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전총협이나 전대넷 등 대학생 단체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대해서는 “(대학생 단체에) 참여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어느 단체에 소속된다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고, 특히 일부 단체의 경우 정치색을 띠는 것을 보고 의도적으로 동참을 피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금 반환과 관련한 총학생회의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비판이든 비난이든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총학생회가 여태껏 직접적인 행동에 소극적이었던 까닭은 지역 단위의 대응을 고민하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6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록금 반환 촉구 집회에 참석하고,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 등록금 반환 문제를 논의하는 등 그간의 소극적인 행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3월과 5월에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과 공동명의로 교육부에 두 차례 항의 서한을 전달했던 것을 제외하면 일체의 외부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는 지난 4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대학 총학생회와의 연대 활동을 취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총학생회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등록금 반환 요구가 촉발된 지 넉달이 지나도록 정부와 대학 당국 어느 곳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자 과거에 비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현동 총학생회장은 “타 대학 총학생회와 활동의 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조만간 지역 대학들과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학생들의 여론도 과거에 비해서는 한층 누그러진 모양새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는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라며 총학생회를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대학본부를 상대로 한 총학생회의 등록금 반환 요구는 통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학내 시위나 서명운동 등은 아직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에 미루어 보아 이같은 외부활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