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 신문사는 설립 이래 학교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학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학생들에게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계명을 이루어 낸 비전과 이념들을 끊임없이 제공해 왔습니다. 이제 50주년을 맞은 계명대학교 신문은 K-Up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역동적인 힘을 다시 한번 제공해주면서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념들을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신문에 다음과 같은 소망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올바른, 그리고 깨어 있는 비판을 하는 신문이 되면 좋겠습니다. 신문의 중요한 기능은 비판입니다. 비판은 언제나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어야 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비판이어야 합니다. 근거 없는 기사나 대안 없는 비판은 맹목적인 비난에 불과합니다. “카타리나 불루머의 잃어버린 명예”라는 독일영화는 무지한 기자가 만들어 낸 인간의 불행과 폭력적인 언론 행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정당하고 긍정적인 비판, 대안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활동만이 독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이기를 바랍니다. 교내 구성원들은 신문을 통하여 각종의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새로운 정보들을 쏟아내는 현대사회에서 유익하고 시대에 적절한 정보들을 선별하여 제공해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선택해서 후회하지 않을 정보들을 제공하고 그 정보들을 선택한 학생들이 지적이고 정서적인 면에서 질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을 때 신문은 정보의 바다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 신문이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발간된 신문은 세계 각국으로 배부되면서 학교를 소개하고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교내 구성원들은 보도된 자료들을 보면서 학교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며 그 자부심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신문과 독자가 교감을 가질 수 있을 때 그 신문은 사랑받는 신문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가 지향해 나가야 할 이념과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언론은 여론을 수렴하거나 주도하면서 그 단체의 공동체적인 의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이 각각의 기능을 극대화해서 우리 속에 숨겨져 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망을 발견하고 그 희망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 때 신문은 어둠을 밝히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신문사의 영원한 발전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