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개교 이래 지금의 반세기를 이끌어온 신문이 앞으로 계명대학교의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학보사에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신문의 본질은 비판에 있습니다.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비판은 막힌 공동체를 소통하게 만들며 타성에 젖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됩니다. 더 다양해지고 더 불확실해지는 미래세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창조적인 비판정신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계명의 모든 가족들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깨어 있을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으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고 격려하는 신문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둘째, 학보사 기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학보사 기자는 단순히 계명대신문을 만드는 학생기자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장차 우리사회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미래사회의 주인공들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엘리트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기자들에 대한 교육투자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투자가 확대될 때 언젠가 우리는 오늘의 계명인들의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였던 기자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으로 탈바꿈 된 그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학생들에게 학교의 소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에 대한 최첨단의 정보들을 제공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계명대신문을 통하여 습득하게 되고 또 우리 스스로가 독자가 되어서 우리가 가진 유용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해 나갈 때, 계명대학교 신문은 이 시대를 살아 숨쉬면서 미래세계를 선도해 가는 신문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계명대 신문의 지령 10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면서 앞으로 계명대신문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학생처장 김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