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8℃
  • 흐림강릉 6.1℃
  • 연무서울 6.2℃
  • 구름조금대전 8.6℃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8.8℃
  • 맑음부산 13.0℃
  • 구름많음고창 8.2℃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7.7℃
  • 구름조금금산 7.7℃
  • 맑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1.2℃
  • 구름조금거제 12.2℃
기상청 제공

비평집 ‘비평극장의 유령들’로 ‘제 15회 대산문학상’ 수상

수상자 김영찬(한국어문학·초빙전임강사)교수를 만나


지난 6일, 김영찬(한국어문학·초빙전임강사)교수가 비평집 ‘비평극장의 유령들’로 평론부분에서 ‘제 15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대산문학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종합문학상으로 대산문학재단이 소설, 시, 평론, 희곡, 번역 부문으로 나누어 최근 2년간 단행본으로 발표된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을 쓴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에 김영찬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수상소감
비평의 위상이 추락하는 시대에 큰 상을 받아 부담스럽습니다. 비평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여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비평집 ‘비평극장의 유령들’을 소개한다면?
비평집 ‘비평극장의 유령들’은 지난 3년간 개간지와 문예집에 실었던 평론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몸이 아플 때 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2000년대 사회의 아픈 곳을 문학을 통해 진단한 것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비평집 제 1부에 실린 ‘한국문학의 증상들 혹은 리얼리즘이라는 독법’이라는 제목의 평론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백낙청 씨와 최원식 씨를 비평 대상으로 삼아 쓴 글로서 비평은 연구와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에 가장 잘 부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힘이란?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는 정신적 산물입니다. 문학의 안과 밖, 작품 자체와 사회 현실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때 작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의식과 감성에 스며들어 조금씩 사람을 바꾸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 역시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함부로 많은 말을 쏟아내는 것은 경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허황한 계획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계획없이 그저 열심히 쓰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계명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인간과 세상에 대해 연민과 배려의 정신을 가지고 항상 생각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