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4대강 사업이 아시아 최악의 습지 파괴 사례로 선정돼 세계습지네트워크(WWN)가 수여하는 '회색습지상(Gray Awards)'을 받았다고 한국습지NGO네트워크가 8일 전했다.WWN은 2010년부터 각국의 습지보전 사례를 인터넷 투표와 토론으로 평가하고 모범사례와 파괴사례를 대륙별로 뽑아 '세계습지상(The Wetland Globe Awards)'을 주고 있다.올해 시상식은 제11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졌다.습지의 보전과 관리가 우수한 곳에 주는 '청색습지상(Blue Awards)'은 마다가스카르ㆍ일본ㆍ불가리아ㆍ뉴질랜드 등이 받았다.크리스 로스트론 WWN 의장은 "습지는 생태계와 사람들 모두의 삶의 터전이며 제대로 관리를 할 경우에는 매우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회색상을 받은 사례는 습지파괴 사업이 단기간에 인간과 생태계에 어떤 재앙과 같은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 증명한다"고 말했다.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수상을 부끄럽게 받아들이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해준 세계 NGO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국내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대중교통, 대형마트 등에서 200만명 이용현금자동입출금기(ATM) 통해 현금 인출도..대책 마련 시급(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현금 대신 결제할 수 있는 휴대전화용 결제시스템인 모바일 티머니(T-money)가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무제한으로 금액을 충전ㆍ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일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대중교통, 대형마트 등에서 200여만명 사용 13일 티머니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만명이 모바일 티머니를 일상 생활에서 이용하고 있다.보통 이동통신사에 가입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면 이동전화 가입자 관리와 인증을 담당하는 유심(USIM)칩을 휴대전화에 삽입해야 한다.모바일 티머니는 이 유심칩에 내장돼 있으며 티머니용 어플리케이션이나 지하철 등지에 있는 충전기계를 통해 금액을 충전, 사용할 수 있다.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편의점, 영화관, PC방 등에서도 현금 대신 결제가 가능하며 기존의 카드형 티머니와 달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전국에 있는
'부분파업'-'직장폐쇄' 극단적 갈등 우려(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가 교섭 결렬에 따라 추가파업과 직장폐쇄를 각각 예고하는 등 양측의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근무 조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노조는 이날 투쟁지침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조별 4시간씩 부부파업에 들어가며, 생산량은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이에 따라 오전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오후조는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30분까지, 주간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각 파업을 벌인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극단적인 갈등이 예상된다.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워크아웃 상황에서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기존 요구안을 굽히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측은 또 "
(서울=연합뉴스) 이주연 기자 = 최근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 올들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지역에서 31개월 여아가 고열,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사망했다.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아의 검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3개 지역MBC가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집행부 28명에게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를 내렸다.13일 MBC노조에 따르면 지역MBC 13개사는 지난 11-12일 각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노조 집행부 2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대전·청주·안동·삼척·충주·제주·여수 등 7개 지역 지부장이 정직 4개월을 받았고, 원주·포항·목포 지부장 등 5명은 정직 2개월에 처했다. 이외 지역사 조합 집행부 16명에게도 감봉과 근신 등 징계가 내려졌다.노조는 징계 결과에 대해 "자체 기준이 아닌 본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사측 관계자는 "징계는 각사 인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 주 재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망 합리적 관리·이용 기준안'…사실상 통신사 손 들어줘스마트TV·동영상 서비스·N스크린서비스 등도 '타격'(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바일인터넷 전화(mVoIP),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유뮤선 인터넷 서비스의 통신망 접속제한 권한을 이동통신사에 사실상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방통위는 13일 인터넷 망중립성 이슈에 대한 통신사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사이의 가이드라인인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을 발표했다.기준안에 따르면 유무선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망 과부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제한적으로 트래픽 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기준안은 특히 통신사가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요금제에 따라 mVoIP 트래픽의 제한 여부 또는 제한의 수준을 다르게 규정하는 경우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는 이통사가 보이스톡, 라인, 마이피플 같은 mVoIP 서비스를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에게 한정된 데이터량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현행 방식을 인정하는 것이다.현재 LG유플러스[032640](U+)는 전체 가입자에게 mVoIP를 허용하되 요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때 2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렸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스마트폰 대중화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DMB 서비스를 마친다는 내용의 사업 종료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방송사업 종료는 허가 사항이 아니라 신고 사항이다. 따라서 방통위는 이용자 피해가 없는지 살핀 뒤 바로 위성DMB 서비스 폐지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위성DMB 서비스는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2006년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200만명을 넘기는 등 초기엔 성장세를 이어갔다.그러나 2010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작년 말 127만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말엔 3만9천명으로 뚝 떨어졌다.위성DMB이 위기를 맞은 것은 2009년 시작된 스마트폰 대중화의 영향이 크다.스마트폰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에 유료인 위성DMB의 이용시간과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3년간 위성DMB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휴대전화는 물론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도 단 한 종도 출시되지 않은 점도 위성DMB를 사양길로
리터당 1천902.37원..1년4개월만에 최저치(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가격이 1천90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5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4.05원 떨어진 1천902.37원을 기록했다.이는 작년 3월 6일(1천904.10원)이후 최저치다.4월 21일 2천62.37원에서 4월 22일 2천62.42원으로 올랐다가 다음날 2천62.35원으로 떨어진 후 74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3일 현재 보통휘발유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천877.0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대구 1천881.31원, 제주 1천888.46원, 울산 1천893.03원 등이다. 반면 서울은 1천974.10원으로 가장 비쌌다.주유소의 고급 휘발유 판매가격도 리터당 전날보다 2.76원 떨어진 2천170.44원에 형성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자동차용 경유가격과 실내 등유가격도 각각 1천728.05원과 1천365.22원으로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처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
(런던·파리 AFP=연합뉴스)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입자(Higgs Boson) 추정 소립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를 처음 이론화했던 피터 힉스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호킹 박사는 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중요한 결과이며 피터 힉스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물리학에서의 커다란 진전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실험 결과에서 나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아쉽다"면서 "미시간 대학의 고돈 케인과 힉스 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했는데, 방금 내가 100달러를 잃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호킹 박사는 또 이번 발견은 정말 중요하다며 "이 입자의 상호작용과 쇠퇴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라면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실험을 설명하는 이론인 소립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영국 물리학회의 피터 나이츠 회장도 "이것은 DNA 발견의 물리학 버전"이라고 이번 발견을 평했다.앞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들은 반세기 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우주 탄생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 힉스 입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추적60분' 제작진이 MBC노조의 파업 사태를 취재하려다 사측으로부터 제동이 걸리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추적60분' 제작진은 2일 'MBC사태 취재 불가, 제작진은 동의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언론사 파업문제는 국회 개원협상의 선결조건 중 하나였을 정도로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이런 문제를 공영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제작진은 이날 시사제작국장으로부터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 노조원이 관련 아이템을 취재한다면 공정성이 담보될 수 없다는 이유로 취재 불가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MBC 파업사태는 방송되어야 할 국민적 관심사이며 사회적 현안"이라며 "이에 대한 취재마저 막는 것은 명백한 제작 자율성 침해이며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했다.'추적60분' 제작진 등이 포함된 KBS 새노조는 최근 90여일간 파업을 벌였다.이에 대해 KBS 홍보실은 "제작진과 노조의 주장은 다소 왜곡돼 있다"고 반박했다.홍보실은 "담당국장이 공정성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시사제작
9일 김영환 석방촉구결의안 처리..16일 현병철 인사청문회(서울=연합뉴스) 이준서 이유미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일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가능한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양당은 지난달 29일 개원협상에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하자는 원칙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이 같은 후속조치를 마련했다.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자격심사 문제를 포함한 `제309회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고 여야 공동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는 국회 윤리특위의 절차와 재판 결과 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양당 합의안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오는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여야는 임시국회의 첫 본회의를 오는 9일 열어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대북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일행 석방촉구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어 16일에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임이 내정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
현관문 앞서 간단한 첫 출근 연설..언론 관심 집중(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하고 싶습니다."(I can't wait to get started)12대 세계은행 수장으로 1일(현지시간) 취임해 2일 처음 출근한 김용(53·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WB) 총재는 자신의 업무와 9천명의 이코노미스트 및 정책 전문가를 거느린 조직의 장악력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그는 이날 오전 9시 정각에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의 H스트리트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 빌딩에 처음 출근하면서 정문 앞이 아닌 상당히 떨어진 곳에 관용차를 세운 뒤 경호원 없이 홀로 걸어 들어왔다.직원들의 도열도 없었고 꽃다발 증정도 없었지만, 오래 근무한 직장에 출근하는 듯 표정은 환했고 긴장감이라고는 없었다.현관문 앞에 마이크 하나로 단출하게 마련된 연설대에 비해 취재진의 열기는 뜨거웠다.방송사 카메라맨과 사진기자들이 좋은 자리를 잡으려 1시간 전부터 진을 치기도 했다. 검은색 양복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김 총재는 월드뱅크 그룹의 수장 직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는 인사와 전임 총재로 5년간 세계은행을 이끌어온 로버트 졸릭 총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