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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폐해

잠들기 전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 ‘스마트폰 안 쓰면 업무의욕 높아진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일주일 중 하루 저녁이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업무의욕과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생활을 한번 돌아보자. 아침이면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그러고는 많은 사람이 카카오톡에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하고 페이스북에 새로 올라온 글이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트위터에 접속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행동이다. 학교로 가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사람들은 저마다 비슷하게 생긴 스마트폰을 들고 액정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 또한 조금이라도 주변이 조용하거나, 무료한 시간이 생기면 새 메시지가 오지 않아도 카카오톡을 한번 살펴보고, 새 글이 올라오지 않은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그마저도 지겨워지면 네이버 뉴스를 한번 훑어본다. 그래도 심심하면 카카오톡을 실행해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지 않았나 살펴본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고 유익하게 해주기 위해 태어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스마트폰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조금씩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는 것 같다.

현재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스마트폰 메시지가 아니라, 친구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 분명히 카카오톡 메시지보다 훨씬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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