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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독자마당] 친구의 전화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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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도 점차 줄었다. 세상이 이렇게 삭막했었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우울할 때가 많다. 그런데 친구의 전화 한 통으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깨닫게 되었고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새벽, 친구의 문자 한 통이 왔다.

 “혹시 전화 가능해?”

 나는 “응.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우리는 그렇게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안 본 사이에 친구도 나처럼 우울 속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덧 우리는 웃고 있었다. 웃는 순간만큼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친구가 우울한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운동까지 해봤는데 소용없었다며 너랑 전화하니까 힐링이 된다고 말했을 때 마음속에 쿵 하는 울림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또래 상담자로서 활동했지만, 현재는 그런 활동을 하질 못해서 잠시 나 스스로에게도 ‘분명 또래 상담자라는 사명감으로 살아왔는데 지금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라며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대로였고 사람을 밝게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심리상담사의 꿈을 가지고 심리학과에 진학했는데 그 꿈이 희미해질 때쯤 다시 붙잡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게 고마웠다. 

 

 요즘 사람들은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는 세상 속에 그냥 살아야 하니까 사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밝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무슨 활동이든지 최선을 다해 참여해서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힐링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으로 코로나 19가 얼른 종식되어 하루빨리 우리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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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