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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미래의 불안함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보단 청춘에 맡기고 던져보는 용기"

대학교 입학에서는 설렘과 기대를 잔뜩 들고 왔지만, 졸업을 앞둔 내가 들고 있는 것은 불안과 걱정으로만 가득 차 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내가 사회로 가져가야 할 역량은 쌓으면 쌓을수록 부족해 보이기만 한다. 내가 이 길로 가는 게 맞는 것일까? 졸업을 앞둔 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눈앞이 깜깜하기 그지없다.

 

요즘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만 가서 재미있게 듣고 오는 강의가 있다. “미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미래를 암울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내가 미래의 나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 않은가. 나는 내 미래를 생각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까지는 주변에서 길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따라가면 됐었는데, 지금은 내 길이 옳은 것인지 알려줄 누구도 없다. 답답한 가슴에 충동적으로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찾아가 현재의 고민에 대해 토로했다. 그리고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아직 젊잖아.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망해도 봐야지. 인생은 원래 망하는 거야. 미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미래를 생각하지 말아라. 지금에 몰입해봐라. 너는 걱정이 많구나. 네가 하는 걱정은 지금 오지도 않은 허상일 뿐이다.”였다. 그렇다. 현재의 우리는 누구보다 창창한 청춘이지 않은가? 이 말을 듣고 나니 용기가 생겼다. 그래, 망하는 게 대수라고! 나는 아직 누구보다 젊은데!

 

나는 나의 청춘이 지금 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이 매력적인 이유는 남아도는 체력에 있다. 무언가를 좋아할 체력, 좋아하는 것에­­­ 뛰어들 체력,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고 좌절할 체력, 그 와중에 친구가 부르면 나가 놀 체력, 그래놓고 나는 쓰레기라며 자책할 체력. 청춘이기에 지금의 고민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나아갈 용기를 얻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지고 가기보다는 현재의 청춘에 몸을 맡기고 용기를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막연한 불안이 아닌 긍정을 가지고 살아갈 용기가 여러분에게 생기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청춘은 그러한 걱정 때문에 저물기에는 너무도 아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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