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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小食)과 건강, 그리고 장수(長壽)

인간은 얼마나 살 수 있는가?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산동성 사람으로 3천 갑자(18만년)을 산 동방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곤륜산 서왕모 정원에서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영약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3천 갑자 장수를 했다고 전한다. 재담과 해학에 능란한 동방삭이 3천 갑자를 산 것은 그가 3천 갑자를 산 사람 만큼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에 나오는 인류의 조상 아담은 930세, 그의 후손인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가장 장수한 사람이다.

일본 나가사키 의과대학 출신의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인간은 본디 건강한 생활을 할 경우 120살 정도까지는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근거로 동물이나 인간의 수명은 성장에 필요한 시간의 5-6배인데 인간은 20세에서 25세 사이에 성장을 멈추므로 한계 수명이 100-150세라고 했다. 미국의 생물학자 레오나르드 헤이플릭 박사는 인간 태아의 세포는 50차례 분열한 뒤 멈추는데 일회 분열에 평균 30개월(2.5년)이 걸리므로 2.5x50회=125년, 즉 125세가 인간의 최대 수명이라고 했다.

소식(小食)이 장수(長壽)의 비결
우리나라 제주도, 일본의 오키나와, 러시아의 코카서스 장수촌 등에서 무병장수를 연구한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것은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앓는 대부분의 질병은 과음과식(過飮過食)이 근본 원인이라고 했다.

과음과식을 하면 우리 몸은 소화와 흡수를 위해 위와 소장에 장시간 대량의 혈액이 집중되어 배설을 담당하는 대장, 직장, 신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배설이 제대로 안되면 혈액이나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고혈압,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인데 이를 대사증후군이라 한다. 대사증후군이 심해지면 치매, 뇌경색, 뇌졸중, 심근경색 등으로 이어져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과음과식을 피하고 소식하며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소식 방법은 먼저 하루 세 끼를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면 매 끼 먹는 양을 포만감의 70-80%로 줄이고 먹는 양을 줄이기 어려운 사람이면 하루 한 끼, 특히 아침 식사를 하지 말고 그래도 하루 전체 식사량이 줄지 않으면 하루 한 끼만 먹고 공복(空腹)의 힘을 길러야 한다.

적절한 운동이 건강에 필수
인간의 몸은 40%가 근육이다. 운동으로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체온이 내려가 지방이 연소되지 않는다. 혈액이 우리 몸을 한 바퀴 도는데 약 45초, 이 회전 시간이 60초가 되면 혈액 속에 노폐물이 쌓여 쉽게 병에 걸리게 된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 의해 열이 많이 발생하고 체온이 올라가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백혈구 활동도 활발해 진다.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은 체온의 상승 결과 체내 노폐물이나 혈액 속의 과잉 영양소가 연소되어 호흡이나 땀, 오줌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운동은 몸속의 대청소를 해 준다.

운동부족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걷기다. 걷는 속도나 보폭 역시 개인차가 있겠지만 걷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거리는 평균 4-5km이다. 걷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고 치매를 예방하며 우리를 건강하고 장수하게 한다. 특히 한파가 심하다는 2012년 겨울을 앞두고 책상 앞에 앉은 학생이나 연구실의 교수나 소식과 운동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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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