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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가을

자연과 공존하는 자세 필요

맑은 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게 며칠째 연이어 비가 내리고 있다. 올여름,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한참 물놀이를 즐길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비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기상청은 좀처럼 그칠 기미가 없는 비를 보며, 장마철이라는 말 대신 우기라는 단어를 쓰자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열대생물인 물꿩이 한반도에서 번식을 성공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조금씩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한반도는 점차 아열대기후지대로 진입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서 아름다운 사계절을 빼앗아간 것일까?

18세기 산업혁명이래, 생활의 편리와 윤택함을 위해 급격하게 진행되던 산업화의 물결은 결국 기상이변이라는 재앙으로 다시금 인간에게 돌아오고 말았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의 주인을 인간이라 생각하며, 수단이나 도구로써 자연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런 이기적인 인간의 생각과 행동들은 결국 환경을 파괴시켰고 지금 지구상에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환경으로 인한 피해들이 많이 속출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더 이상 묵과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개인적 차원에서 많은 대책들이 시급한 시점이다. 피로에 지친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을 찾듯 자연은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과거의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얼른 이 비가 그치고 맑고 청아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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