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초가 되면 도서관에는 사물함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사물함 배정방식이 추첨이기 때문에 당첨되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도서관 사물함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명대학교에는 최소 1만 명 이상의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그에 비해 동산도서관의 사물함 개수는 500개가 채 되지 않는다. 5% 정도에 해당하는 학생들만이 도서관 사물함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경북대학교의 경우도 추첨식으로 도서관 사물함을 배정하고 있지만 약 2000개의 사물함이 배치되어 있어 훨씬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추첨식 사물함 배정방법 이외에도 보증금 제도를 활용한 배정방법을 통해 매 달 5천 원씩을 내고 사물함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쉽게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우리대학 또한 각 단대마다 사물함이 배치되어 있어 사물함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험공부나 과제를 위해 도서관에서 여러 권의 책을 빌렸을 경우 들고 다니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며, 매번 공부할 책을 가져오기 위해 왔다 갔다 해야 하니 시간이 낭비된다.
학교에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타 대학들처럼 매달 일정금액을 들여 사용하는 사물함을 만들거나, 사물함을 증설해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사물함이 만들어져 보다 많은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대 사물함에 왕복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러한 자투리 시간이 모여 발전하는 계명인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