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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캠퍼스의 재발견

창의적인 교육은 모든 교육자의 꿈이자 학생들의 희망이다. 왜 모든 교육자와 학생들은 창의적인 교육을 꿈꾸고 희망하는가. 창의적인 교육이야말로 능동적이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날 때부터 창의적인 존재지만,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창의적인 삶을 누리지 못한다. 창의적인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구상의 생명체에는 생산자인 식물과 소비자인 동물과 분해자인 균류가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서로 관계를 통해서만 온전히 생존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균형이 깨지면 생명체는 위험하다. 생명체 간의 균형이 깨지면 인간이 가장 위험하다. 그러나 그간 인간은 다른 생명체의 존재가치를 무시해왔다. 현재 인간에게 닥치고 있는 각종 위기의 원인도 인간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태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은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이해와 존경 그리고 존중과 깊이 맞물려 있다. 이런 태도가 창의적인 삶을 잉태한다.

2만 5천여 명의 계명가족들은 방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캠퍼스에서 보낸다. 그런데 성서캠퍼스에는 다른 생명체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계명가족들이 캠퍼스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동물과 식물의 도움이 아주 크다. 과연 계명가족들은 다른 생명체들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을까. 과연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갈까. 등교할 때, 식당 갈 때, 커피점 갈 때마다 어김없이 만나는 나무와 풀과 인사는 나눌까. 집에 돌아가면 한번이라도 그들을 생각할까. 꽃과 열매로, 때론 그늘과 단풍으로 즐거움을 주었던 나무가 힘들어할 때 한번이라도 위로의 말을 던지거나 안아줬을까.

성서캠퍼스는 각종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생태공간이다. 이런 생태공간은 곧 학습공간이자 소통의 장이다. 그러나 성서캠퍼스는 아름다운 ‘기능 공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안타깝게도 ‘가치 공간’과 ‘의미 공간’으로까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생태캠퍼스를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캠퍼스 자체를 공부의 대상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건물 밖에서도 학습이 이루어지고,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서도 공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캠퍼스에 녹아 있는 계명의 역사와 철학, 나아가 식물과 동물에 얽힌 얘기까지 드러내야만 한다. 그래야만 계명가족들 간의 소통, 계명가족과 다른 생명체 간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소통은 꿈과 희망의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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