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8.7℃
  • 맑음강릉 15.1℃
  • 구름조금서울 18.9℃
  • 구름많음대전 19.6℃
  • 구름조금대구 17.1℃
  • 구름많음울산 12.8℃
  • 흐림광주 18.0℃
  • 구름많음부산 13.5℃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16.5℃
  • 구름조금강화 15.1℃
  • 구름많음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7.0℃
  • 흐림강진군 15.2℃
  • 구름많음경주시 14.0℃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한국어와 사랑에 빠진 태국인, 껀나파 분마럿 씨

우리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졸업 후 모국에서 교수로 임명

URL복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한 껀나파 분마럿(일반대학원·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박사과정 졸업) 씨는 모국인 태국에서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일들을 하던 중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학교 한국어 학당으로 유학을 왔다. 유학중 한국어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한 그녀는 2011년 우리학교 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시작하였다. 이후, 2013년 박사과정으로 진학했고 지난 2월 13일 ‘2017학년도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교수가 되었다. 특별한 길을 걸어온 그녀에게 유학생활과 졸업 소감, 향후 목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졸업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긴 시간 동안의 공부를 마치고 드디어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 항상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Q. 한국에 대한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해 실제로 한국에 오기까지의 배경이 궁금한데요.
2007년 태국에 한류 문화가 서서히 들어오면서 중국어나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전망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엔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태국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어에 도전했어요.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일들을 해봤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마침 한국인인 지인의 도움으로 그 해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었죠.

Q.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교수라고 하셨는데, 모델 일은 어떤 계기를 통해 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 일’에 흥미가 있었어요. 예전에 잠시 영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그 때부터 교수를 꿈꿨습니다. 잠깐 모델 활동도 했었는데요, 열아홉살 때 우연히 백화점에서 기획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어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패션 잡지 모델, 모터쇼 MC 등을 했어요. 다양한 경험들을 했지만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이 제 적성에 더 맞다는 것을 느꼈어요.

Q. 한국에 있을 때, 주로 무엇을 연구하고 공부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어와 태국어를 구조와 문법, 발음 측면에서 비교해 학습자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발음 학습법을 모색했습니다. 석사 과정 학위 논문으로 ‘태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 방안: 종성 발음을 중심으로’, 박사과정 논문으로는 ‘태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억양 교육 연구’ 를 발표했고 마찬가지로 발음 교육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Q. 한국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어가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어는 태국어와 달리 대화 상대나 상황에 맞게 언어로 예의를 표현할 수 있고, 하나의 단어를 다양하게 나타낼 수 있죠. 이 부분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 문화’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태국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한국인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저는 그때 한국에 있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한국에 있는 몇몇 태국인들과 모금활동을 했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줬어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한국이 태국과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요?
여유로운 생활을 했던 태국에서와는 달리 한국은 무엇이든 빠르게 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먹어야 했어요. 또 날씨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는데요. 태국은 여름만 있는 반면,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다보니 가끔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추위에 떨었던 기억도 있어요.

Q. 태국으로 돌아간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태국으로 돌아와 방콕에 있는 탐마삿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가 되었고, 현재 한국학 전공 개설을 위해 준비 중이에요. 동시에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르치고 있어요. 또 지방에 거주해 한국어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페이스북에서 한국어 강좌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태국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한국과 태국 대학의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한국어 교육에 앞장 설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