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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학교 후배들에게

졸업을 하기 전 우리학교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공부를 못해서 전문대에 진학했고, 유흥에 빠져 살다가 입대를 했습니다. 제대 후, 아들이 창피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다시 수능을 봐 24살에 우리학교에 들어왔지만, 26살까지 하나의 경력도 없이 세월만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네가 지방대 학생인데, 나이가 그렇게 많은데, 해놓은 게 아무 것도 없는데, 할 수 있겠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에 자극을 받아 2년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며 공모전과 대외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국민대표 61인 선정, 공모전 11회 수상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외국계 홍보대행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함께 뽑힌 7명의 친구들은 모두 외국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그 친구들이 1시간이면 끝낼 업무를 저는 하루 종일 해도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들보다 잘 할 수도 없었습니다. 선배들은 점점 저에게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비참했지만 저는 선배들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영어는 잘 못하지만 마케팅과 행사 이벤트는 주최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잘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 후 저는 프로젝트 개발과 행사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주눅이 들어 가만히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우리나라에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수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목표 없이 취업에만 목을 맵니다. 하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왜 도전해보지도 않고, 몇 번 실패했다고 늘 포기하는 겁니까. 후배 여러분,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지방대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도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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