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토크쇼가 유창한 말솜씨와 진솔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면 현재 토크쇼는 보다 화려해 지고 집단 게스트 버라이어티 요소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현대 토크쇼는 절대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만 나누지 않으며 대화를 하다가도 틈만 나면 끼와 장기를 숨김없이 드러내곤 한다.
토크쇼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재밌고도 노골적으로 풀어내는데 여기서 시청자들은 연예인들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토크쇼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가식적이기 보다 자기표현에 솔직한 요즘 세대의 성격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가 보다 개방적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허나, 그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재미에 집착한 나머지 출연자들의 폭로와 막말이 여과 없이 방송에서 드러나기도 하며 그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스캔들 폭로는 사생활 침해 명예회손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것은 출연자들 간의 과다 경쟁을 부추기는 방송사 때문인데 편집당하지 않기 위해 출연자들은 남들보다 더 적나라한 고백 아닌 고백을 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목욕, 모닝 키스 등 제작진이 아예 대놓고 자극적인 토크주제를 선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현재 버라이어티 토크쇼는 알맹이 없는 말잔치이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토크쇼는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시청자들과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다. 이런 점을 제작진 스스로 느끼고 자기검열을 통하여 시청자와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 토크쇼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