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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회란 무엇인가?

얼마 전 인터넷에서 관광명소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을 보았다. 여행 온 사람들은 저마다의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마 할아버지는 사진을 찍겠다는 손님을 한참 기다리다가 체념한 채 짐을 싸 자리를 뜨고 있는 중인 것 같았다.

문명이 발달하여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잊혀 진 일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마치 멈춰있는 것 같았다.
성숙한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나는 세상의 변화에 적응 못하고 뒤쳐지는 사람들도 보듬어 더불어 가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인간사회와 동물사회의 차이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적자생존이 당연시 되고 있다. 또 사회는 경쟁에 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물론 경쟁이 있는 곳이라면 패배자가 있기 마련이다. 사회는 그 패배를 그저 한 개인의 무능함으로 치부해버리고 냉정한 시선을 보낼 뿐,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무조건 아름다운 것이고, 승자만이 살아남은 것이 진리이며, 패자는 도태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당연시 되었다. 패자도 사회의 한 구성원이고 다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런 모습은 성숙한 사회를 저해시킬 뿐이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공부하고 경쟁 한다.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는 사회는 살기가 힘들다. 경쟁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누구나 포옹할 수 있는 관대한 시선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면, 또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진다면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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