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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2011년 8월,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에 나는 제주 올레길을 걷는 국토대종주를 다녀왔다. 도서관에서 국토대종주 포스터를 우연히 본 것이 계기가 되어 바로 신청하게 되었고, 합격 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4달을 보낸 후 8월. 드디어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제주도에 도착 해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저녁에는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도전정신과 활동적인 분위기로 참가자들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다음날부터 올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여러 개의 오름, 바윗길, 바닷길, 꼬불꼬불 산길을 걸으며 바라본 제주도는 아름다웠다. 오름을 오르면서 방목하는 소와 말을 만날 수도 있었다. 오름을 오를 때와 한라산을 올라갈 때는 너무 힘들어서 프로그램 신청한 걸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고 난 후 주위를 둘러볼 때는 ‘행복하다’라는 느낌으로 기분이 좋았고 상쾌했다. 또한 길을 걷다가 동네 주민들을 만나면 고생한다며 굽고 있던 고기를 입에 넣어주기도 하시고 마실 것을 챙겨주기도 하시는 모습에 정을 느낄 수도 있었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는 10박 11일의 국토대종주는 소중한 걸 일깨워주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 이유는 먼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지역과 학교는 다르지만 11일동안 함께하며 서로 도와주고 가족같이 지냈다. 참가자들과 지금까지 연락하며 자주 만나고 있다. 그들은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다.

두 번째는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레길을 걸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았고 앞으로 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생각해보았다. 20대.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나이. 나는 국토대종주 경험자로서 ‘나, 그리고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인 국토대종주를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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