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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새로운병 '디지털 치매'

대학생인 홍 씨는 ‘디지털 노마드 족’이다 3G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강의 시간에 아이패드를 이용해 수업 내용을 기록하고 판서를 촬영한다. 강의안과 파워포인트는 종이 대신 화면으로 본다. 최근에 홍 씨는 수첩과 메모장을 이용했을 때보다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느낀다. 홍 씨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너 자꾸 같은 얘기를 하느냐”, “금방 소개받은 친구의 이름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책을 읽어도 머리 속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디지털 치매증후군을 의심 해 볼만 하다.

이처럼 ‘디지털 치매증후군’는 휴대용 단말기를 자주 애용하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 급속도로 확산 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이 주는 문명의 혜택은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고 저장 할 수 있는 반면에 독이 되기도 한다. 이런 잦은 기억력 감퇴는 치매를 불러 올 수 있으므로 증상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아날로그가 주는 따듯함과 꼼꼼함이 우리의 잠든 '뇌'를 깨우는 극약 처방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손으로 정성들여 쓰며 가슴으로 느끼는 글이 우리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보약과도 같다. 또 휴대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보다 옆에 웃고 있는 친구에게 시선을 돌려보자. 사람냄새 나는 아날로그 감성은 멀리 있지 않다.

‘온고지신’처럼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이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 편리함이 있으면 우리도 모르게 게을러지는 인간의 습성 때문에 생기는 ‘디지털 치매’는 시대가 낳은 새로운 병이며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책과 신문을 자주 읽고, 가사를 외우거나, 항상 필기구를 들고 메모하는 성실한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디지털 장비에 머리가 지배당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디지털 세대에서 현명한 젊은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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