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말 그대로 대란이다. 전세대란, 물가대란, 그리고 심각한 취업대란. 신문과 뉴스에서 청년실업률 얘기를 들을 때 마다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걱정이 되는 것은 모든 취업준비생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 의하면 1996년부터 등록된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대졸 구직자들의 평균 스펙은 학점 3.6점, 토익점수 751점, 자격증은 2.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너도 나도 입사원서에 칸을 전부다 메우기 위해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스펙이 지나치게 중시되면서 스펙만 좋으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펙이 부족해 취업에 실패한다는 생각을 하고, 심지어 자신의 스펙이 남들보다 떨어진다는 ‘저질스펙’ 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이렇게 까지 취업준비생들이 스펙을 올리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기업의 이미지가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들어가기 힘들고, 좋은 근무환경과 연봉. ‘이 기업은 공부도 잘하고 영어는 필수구나’ 라는 생각에 너도 나도 스펙을 쌓는데 열을 올리는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취업정보 회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25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고스펙과 업무능력이 상관없다’는 응답이 78.7% 으로 나타났다.
채용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취업에 대처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자세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스펙에 얽매이지 말고 ‘준비된 인재’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남들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차이가 있을 뿐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스펙이 떨어진다고, 낮다고 기죽지 말자. 잊지 말라.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