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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년 독서량은 2010년(10.8권)보다 약 1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시간도 줄었다. 2010년 평일 32분에서 25.9분, 주말 31분에서 29.9분으로 줄면서 전체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단편적으로 이러한 계량적인 지표에 따른 성인들을 제외하고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에 이르러 독서시간은 지극히 적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초등학생은 중학교, 중학생은 고등학교, 고등학생은 대학이라는 입시 문턱에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입시라는 힘에 밀려 독서하는 것은 마치 입시를 거부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어떨까. 대학생이라고 해서 청소년 시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다만 대학교 때는 입시가 아니라 취업으로 종목이 바뀌었을 뿐이다. 도서관이나 각 단과대학열람실에 가보면 대부분 토익, 자격증대비, 전공서적 등의 책을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명작도서들은 실상 보기 힘들다.

청소년과 더불어 대학생들도 많은 독서량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된다. 청소년 때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면, 대학에 와서는 더 많은 책과 더 좋은 책들을 읽어야 된다. 내가 정의하는 대학생은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교양인이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교양인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교양을 기본바탕으로 해서 그 위에 전문지식을 쌓아 나가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의 대학생은 전문지식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 이것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교양과 전문지식 두 가지가 너무나도 불균형으로 흘러가는 것이 대학이라는 본질을 훼손시킨다.

지성인의 출발점인 청춘의 독서는 인생에서 등대와 나침반과 같이 미래를 비추고 제시하는 값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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