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공익광고들이 있었지만 우리들의 성격이나 사회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은 아직까지도 ‘빨리빨리’가 가장 큰 것 같다.
우리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최소 한 번은 모바일게임 게임을 접해보게 된다. 하지만 지금껏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 같은 게임들도 길어봤자 1달을 넘기지 못하고 새롭게 나오는 게임들에 의해 조용히 잊혀진 것 같다.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들의 삶도 더욱 ‘빨리빨리’에 물들었고, 그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우리는 지금껏 살면서 최소한 한번은 윤오영 작가의 ‘방망이 깎는 노인’이란 수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글에서 방망이를 빨리 깎아 달라는 작가에게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왠지 빠른 것만 강조하는 우리들을 걱정하시는 할아버지의 한마디 충고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빨리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빨리빨리’라는 단어에 의해 우리가 지배당해 대부분 생활에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빠른 변화를 적용하면 안 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는 우리의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앞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의 대학생활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4년이라는 시간으로 한정되어 있고, 이 한정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빠르게 만나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만나본 사람과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얕고 넓기만 한 강은 금방 물이 마르지만 좁고 깊은 개울은 가뭄이 와도 쉽게 마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이번 2013년 시작되는 새 학기,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우리 앞에 다가온 현실이라고 본다. 올해는 마냥 빨리빨리 보다 천천히 깊게를 생각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