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증후군이란 동화 파랑새에서 유래되어 주인공처럼 막연히 행복만을 추구하여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열정을 느끼지 못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즉 현실과 이상 사이에 머무는 현상을 말한다.
이 증후군을 취업에 빗대어 말해보고 싶다. 취업을 걱정할 때가 슬슬 다가오면 하는 행동들 중 하나는 강연을 찾게 되는 것이다. 어느 기업에서 오신 분들의 강연이나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의 했던 행동들을 들어보면,'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힘이 불끈 솟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 많이 듣고 다녔지만 항상 느꼈던 것은 강연을 듣고 난 뒤에 급 다가오는 허무함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나에게 괜히 도움이 안 될 것처럼 여겨지고 나이만 먹고 이룬 것도 없고, 꿈도 확실히 없는 내가 무능력해 보이고 심지어 내가 하찮게 여겨진다. 파랑새 증후군, 다르게 말하면 꿈 우울증이다.
꿈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꿈을 가져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상에 가까운 꿈은 오히려 나에게 실망만을 안겨줄 뿐이다. 완벽한 꿈을 꾸어야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 주위의 관심과 기대 때문에 자신의 현실과는 먼 막연한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우선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가깝게 실천할 수 있는 꿈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취해보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작은 바람부터 천천히 실천해나가는 것이 바른 꿈을 향해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거나 가까워질 때마다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가만히 앉아 꿈에 대해 생각만 하고 걱정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꿈은 우리가 인내를 가지고 한발자국씩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로 걸어갈 때 우리에게 언제나 두근거리는 인생을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