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트렌드는 바로 힐링이었다. 반복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한다는 뜻으로 많은 기업이 마케팅에 사용하였고, SBS에서는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힐링은 조금 지루한 트렌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작년에는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연예인이나 강연자, 대학교수 등이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써내려갔고 여기에서 유명인사가 되어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최근에는 노년층의 경험이 중요한 재산이라고 하면서 노년층의 스토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특강이나 강연 시장은 포화상태이다.
2013년 김난도 교수의 ‘2013 소비 트렌드’에는 날 선 사람들의 도시, 난센스의?시대, 나홀로 라운징, 소유냐 향유냐, 미각의 제국, 스칸디 맘이 몰려온다, 소진사회, 시즌의 상실,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이 소개되었는데 여기에서 디톡스에 대해 주목해보고자 한다.
디톡스는 몸 안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걸러내고 배출하려는 '물리적 디톡스'와 정신적 중독을 해결하려는 '정신적 디톡스'로 나뉜다. 이러한 디톡스에 대한 열풍을 대변이라도 하듯 현재 몸 안을 깨끗이 해주는 디톡스 푸드에 대한 니즈와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정신적 디톡스가 유행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힐링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삶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해준다는 힐링과는 달리 이미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들의 독을 제거해준다는 개념으로 힐링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힐링은 불특정 다수에 대해 정서적인 공감과 치유에 중점을 뒀다면 디톡스는 개개인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힐링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치유에 굶주렸는가를 알았으니 디톡스를 통해 건강해지려는 욕구가 생긴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디톡스를 소재로 한 아이템들을 출시하였다. 대한민국은 이제 디톡스에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