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자가용은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어버렸지만, 때론 스트레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일 것인데 차량 구입비, 유지비, 보험료 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렌터카이다. 굳이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차량을 빌려서 탈 수 있는 것.
그런데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시간제 렌터카 ‘Car sharing’이다. 미국에서 두 명의 여성창업주가 만든 집카 라는 회사에서 처음 시작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렌터카는 기본 하루를 대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사실상 하루 종일 차량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집카에서는 시간제로 요금을 계산할 수 있고, 또한 원하는 곳에 차량을 반납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시스템의 틀을 바꿔버린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렌터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창의력이라고 하면 어떠한 것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창의력이라는 것이 굳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원래 있었던 것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 그리고 그 변화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오히려 이러한 창의력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제품도 사실상 원래 있었던 유의 존재를 약간의 생각의 변화로 조합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세계 시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다 수용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들,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제는 한번쯤 원래 있는 이러한 것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새로운 혁신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