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돼 많은 신입생들로 대학가는 다시 한 번 축제 분위기다. 고3 생활의 압박감을 뒤로한 채 이제는 정말 자유라는 생각으로 신입생들의 만세와 환호성 소리에 귀가 따가울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입생들에게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으니 그건 바로 취업 문제이다. 우리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이태백”이라는 말을 의식이라도 한 듯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선택하고, 취업 준비를 위해 벌써부터 도서관에 드나드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나 역시 3학년으로 취업에 대한 걱정이 앞서지만 대학생활이 꼭 취업을 위한 통로가 아님을 신입생들은 분명히 알아줬으면 한다.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벌써부터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젊음을 보내기에는 그들의 열정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이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단지 취업을 위한 통로만이 아닌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곰곰이 성찰하는 곳이다. 그건 논술학점과 토익점수만을 획득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도 여러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의 초석을 쌓으며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